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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잃은 문재인… 새 인물로 맞불 작전

입력 : 2016-01-12 19:03:27 수정 : 2016-01-12 21: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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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탈당 기자회견할 때
‘인재영입 7호’ 양향자 입당식
문 대표 “탈당 움직임… 아프다”
송영길 등 내세워 정면대결 시사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의 12일 탈당은 호남 민심이 제1야당인 더민주를 떠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치적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호남에서의 친노(친노무현)에 대한 반감,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감이 권 고문과 동교동계의 탈당으로 재확인됐다는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호남에서 ‘더민주 심판론’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입당 기자회견에서 환영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문 대표는 이날 당 인재영입 발표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 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당의 움직임들은 무척 아프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권 고문의 탈당에 대한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쨌든 호남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우리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말 새롭게 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는 호남 민심 동요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대표는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낡은 정치세력과 그것을 타파하려는 미래세력 간 경쟁이 될 것”이라며 “젊고 유능한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재영입 7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입당식을 권 고문의 탈당 기자회견과 같은 시간에 진행한 것을 두고 ‘맞불 작전’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최원식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곧장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저격수’로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표 측은 인재영입을 이어가는 한편 탈당 흐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선대위를 띄워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여성 임원 양향자 상무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재문기자
이날 입당을 선언한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 전 상무는 “학력·성별·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태어난 전남 광주 시민들하고 함께 하고 싶은데 아마도 그건 당과 협의해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전 상무는 기자회견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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