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일 제4 이통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면 이동통신업계의 대변화가 예상된다.
정부가 의도한대로 통신요금 인하와 서비스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4일부터 진행한 심사위원의 합숙심사 결과를 오는 29일 오후 발표한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과점한 통신시장에 네 번째 사업자를 투입해 요금 인하와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여섯 차례나 공모를 실시했지만 적합한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7번째 공모에는 K모바일과 퀀텀모바일·세종모바일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0월 기간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한 이들은 11월 적격 심사를 통과해 본심사를 받아왔다.
그동안 시장에선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참여가 무산된 상황에서 신청서를 낸 3개 법인이 연간 수조 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회의론이 고조됐다.
그러나 정부가 주파수 우선 할당과 단계적 전국망 구축 허용을 비롯해 신규 사업자를 지원하는 정책을 약속해 긍정적인 분위기도 조성됐다.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가 퀀텀모바일에 주주로 참여해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막바지에 4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우체국 알뜰폰이 큰 인기를 얻고 중국산·중저가·중고 스마트폰이 돌풍을 일으킨 것은 또 다른 변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제4 이동통신 출현에 벌써부터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투자설명서에서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진입이 실현되면 3자 구도의 통신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특히 알뜬폰 사업자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사 도중 미래부 우정사업본부는 기본료 없이 50분 무료 통화를 제공하거나 월3만99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파격 요금제를 전격 출시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슈팀 ent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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