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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 위해 언론 역할 중요”… 테러·분쟁 이슈 다뤄

관련이슈 세계일보 설립자 탄신·기원절 3주년 , 참사랑

입력 : 2016-02-16 02:31:28 수정 : 2020-02-03 10: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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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디어콘퍼런스는
문총재, 78년 세계언론인회의 발족… WT 창간 후 각국서 언론사 운영
약 40년간 세계 도시서 20회 회의, 작년 IMC로 개명… 국제 행사로
고르비와 회동 후 냉전종식 기여 “언론이 큰 역할”… 언론발전 박차
‘더 나은 사회 위한 보도’뜻 받들어… IMC, 취재경험 공유 자리도 마련

“언론계에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12일 세계일보와 미국 워싱턴타임스, 일본 세카이닛포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국제미디어콘퍼런스(IMC)는 ‘언론의 양날’을 신중히 다뤄야 한다는 세계일보 설립자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의지에서 출발했다.

 

미래에 전지구적 위기가 불어닥칠 것을 직감한 문·한 총재는 1978년 “언론이 중심을 잡고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IMC 전신인 세계언론인회의를 발족했다. 

 

 

12일 국제미디어콘퍼런스(IMC) 개막식에서 김민하 세계일보 회장(왼쪽)과 다케바야시 하루오 일본 세카이닛포(세계일보)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종교지도자인 문·한 총재가 언론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항구적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론 때문이었다.

 

이에 1982년 미국에서 워싱턴타임스를 창간해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 운영해 왔으며, 한국에서는 1989년 세계일보를 창간했다.

 

2001년에는 세계적인 통신사인 UPI를 인수했다. 이 밖에도 우루과이·일본·이집트 등 세계 각지에서 언론사를 설립·운영했다.

 

문·한 총재의 의지가 담긴 세계언론인회의는 약 40년간 런던, 모스크바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총 20회에 걸쳐 개최됐으며 지난해 IMC로 개명돼 올해 22번째 막을 올렸다.

 

“언론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고민으로 시작한 IMC는 국내외 유수의 언론인들이 모여 냉전시대 해법과 자유주의, 남북한 갈등, 동북아 정세 등 굵직한 국제이슈들을 다루며 세계인이 주목하는 주요행사로 성장해 왔다.

 

1990년 구소련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11차 회의에서는 문 총재와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단독으로 만나 한·소관계 해법을 논의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만난 문 총재는 소련연방 해체와 세계적화전략 포기, 레닌동상 철거를 주장하며 소련 젊은이 3000명을 미국에서 교육시키겠다고 제안해 세계가 놀라기도 했다.

 

이후 문 총재는 “공산주의 붕괴에 언론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언론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문·한 총재는 단편적인 보도문제뿐만 아니라 세계의 흐름, 철학적 문제, 종교적 이슈 등 거시적 담론에도 큰 비중을 두고 언론인회의를 이끌어 왔다.

 

최근 IMC의 주제는 전지구를 망라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이슈 위주로 선정되고 있다.

 

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 분쟁 등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언론이 할 역할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언론이 ‘극단주의’를 어떻게 정의하고 책임 있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열린 21회 IMC에서는 분단·광복 70년을 맞아 ‘동북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이 강조됐다.

 

우리 사회와 밀접한 주제인만큼 세계 각지에서 초청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일본의 과거사문제, 중국의 부상, 제5유엔사무국의 한반도 DMZ 유치 필요성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IMC는 앞으로도 문 총재의 뜻에 따라 적극적인 언론인의 역할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 구분은 무의미하다.

 

문 총재는 IMC 창립 후 “신문·방송·통신을 하나로 연결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보도’를 최대한 넓은 범위에 퍼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IMC 주최 측은 언론인들이 자신들의 취재 경험을 공유하고 교환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도 마련해 오고 있다.

 

김민하 세계일보 회장은 이번 IMC 축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이번 언론인회의가 아시아 평화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모두 언론인으로서 세계평화 구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IMC는 문·한 총재 탄신 및 기원절 3주년 행사 일환으로 16일까지 진행된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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