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해양쓰레기 수거량 누계치를 분석한 결과 외국 유입이 5% 수준이었고 이 가운데 중국(79%)이 가장 많았다고 24일 밝혔다. 일본(1%)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지역(1%) 쓰레기도 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됐다. 국적 불명의 쓰레기는 19%를 차지했다.
외국 유입 해안쓰레기는 태풍과 계절풍의 영향이 큰 7∼9월, 11∼1월에 제주시 사계리 해안, 전남 진도 하조도·신안 임자도 등 주로 서남해안에 몰렸다. 중국 양식장 쓰레기는 서해를 통해 주로 들어오고 일본과 동남아지역 쓰레기는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쓸려오고 있다.
황의선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국가 간 해양쓰레기 이동 문제는 한·중·일 3국간 국제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총 6만8081t으로 2014년 7만6936t보다 8855t(11.4%) 줄었다. 재해성 쓰레기의 해양 유입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형태별로 해안쓰레기가 4만1851t(62%)으로 가장 많았고 수중 침적쓰레기 1만9994t(29%), 부유쓰레기 4330t(6%), 재해쓰레기 1906t(3%)의 순이었다. 재해쓰레기는 전년보다 1000t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박찬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