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장소는 일본 사가현 가라스시에 있는 타카료칸(이하 여관)으로, 60년 전통에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명소로 꼽히고 있지만 최근에는 120개의 목욕용품으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여관을 방문한 관광객이 욕실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후 누리꾼들은 ‘자주 오는 손님의 물품이다’, ‘손님이 놓고 간 분실물이다’ 등 여러 추측과 궁금증을 표했고, 한 누리꾼이 여관에 연락해 사진을 요청하자 샤워기 앞을 시작으로 창문에 일렬로 전시된 목욕용품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의문이 점점 커지자 위드뉴스는 10일 주인 타카키 준코(83)씨를 찾아가 이유를 물었고, 이에 타카키씨는 “모두 여관에서 구입한 것으로 5년 전 50개를 들여온 후 손님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매월 1개씩 용품을 추가로 준비했다”며 “처음에는 손님이 다양한 목욕용품을 즐기기 위해 방문할 것을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하나둘 손님이 다녀가자 좋은 반응이 이어졌고 결국 지금의 숫자가 됐다”고 말했다.
또 “돈이 많이 들지 않나”는 질문을 받은 타카키씨는 “대부분 1500엔(약 1만5800원) 안팎의 용품이다. 명품은 아니지만 지역 특산품을 시작으로 말 기름 샴푸, 감 즙이 들어간 바디워시 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고, 한 손님은 집에서 쓰던 것과 같은 샴푸가 있어 기뻤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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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료칸.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위드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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