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탁재훈의 지상파방송 출연설로 사회적 비난여론이 일자 과거 도박·마약·폭행·성매매 등의 범죄행위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은 어떻게 복귀해 활동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늘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연예계에는 한 번의 실수가 아닌 같은 범죄를 재차 저질러 부정적인 여론의 중심에 서 있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런 물의 연예인들을 다시 보는 국민의 시선은 따가울 뿐이다.

◆상습 도박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돼 활동을 중단했던 탁재훈이 최근 케이블채널 Mnet의 ‘음악의 신2’로 복귀하면서 지상파방송사가 술렁이고 있다.
아직 방송출연금지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탁재훈의 복귀는 회의적이라는 여론이 높다. 그와 함께 듀오 컨츄리꼬꼬로 활동하다 해외원정 도박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신정환과 최근 조심스럽게 복귀 중인 이수근 등으로 불똥이 뛰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은 한때 방송에 복귀할 것이라 소문이 나돌았다. 개그맨 이수근도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 MC로 발탁되면서 지상파이자 친정 복귀로 주목받고 있다.

이수근은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징역 5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자숙하던 이수근은 지난해 6월 tvN 'SNL코리아' 김병만 편에 출연해 방송 복귀 시동을 걸었다.
탁재훈은 신정환에 이어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서 비난이 가중됐다. 탁재훈이 신정환의 범죄를 종종 개그 소재로 삼았던지라 실망의 목소리는 더 높았다.
또 탁재훈은 지난해 7월쯤 이혼소송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합의 이혼에 이른 과정이 보도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탁재훈은 2014년 6월 전 아내 이모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이씨 측이 탁재훈이 3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며 이들 여성 세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결국 합의로 정식이혼했지만 자숙기간 중 이혼송사로 물의를 빚으며 오르내리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불법 도박과 자숙기간 중 불미스러운 이혼소송 뉴스로 연달아 대중을 만난 탁재훈에게 대중이 호응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탁재훈은 2013년 11월 불법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필로폰·대마초 등 마약
마약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연예계에 충격을 준 배우 김성민과 에이미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마약사건에 다시 연루되면서 마약 재범 연예인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김성민은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로 10개월 복역하고 올해 초 출소했다. 미국시민권자인 에이미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강제출국조치 됐다.
김성민은 2014년 11월24일 퀵서비스를 이용해 필로폰을 전달받아 집 근처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 1회를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자택에서 검거됐다.

2011년에도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에이미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매수·투약 혐의로 마약 사건만으로만 세 번째 구설수에 올랐고 결국 지난해 말 미국으로 강제추방됐다.
2012년 11월 프로포폴 투약으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2013년 11월 졸피뎀 복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국적의 에이미는 졸피뎀 투약 혐의로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출국명령처분을 받은 것에 불복해 소송을 내기도 했다.
예능 등 방송 출연으로 얼굴을 알렸던 김성민과 에이미는 반복된 마약 투약으로 연쇄 충격을 안긴 만큼 연예계 퇴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한 가수 전인권은 과거 마약 투약과 대마초 흡연 혐의로 5번 구속 수감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가수 조덕배와 이센스도 여러 차례 마약 투약 적발 사실이 밝혀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 상습 대마초 흡연 유명 힙합가수 등 10명 경찰에 붙잡혀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온 유명 힙합 가수와 작곡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 서초경찰서는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유명 힙합 가수 A(24)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입건된 연예인 중에는 실력파 래퍼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가수와 힙합 경연 프로그램 준우승자도 포함됐다.
또 유명 아이돌그룹 원년 멤버 출신 가수와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예비 가수를 비롯해 힙합 관련 작곡가와 공연기획자, 연예인 지망생 등도 줄줄이 입건됐다. 이들은 2015년 3월부터 1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서로의 집 등을 돌며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 흡연이 적발된 것은 작년 3월 이들 중 한 사람인 작곡가 B(24)씨가 사우나에서 마사지를 받고 잠든 사람의 열쇠를 슬쩍한 뒤 그의 라커를 열어 가방과 현금을 훔치다 붙잡힌 것이 시발점이 됐다.
당시 B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수사하던 경찰은 조사를 받는 B씨의 눈이 풀려 있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그를 상대로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 시약 검사를 했다. 시약 검사 결과 B씨에게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B씨를 추궁한 끝에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다른 9명도 검거해 조사한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대마초 구입처에 대해 "이태원 클럽에서 만난 낯선 외국인에게서 구입했다"거나 "인터넷에서 구입했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폭행
배우 최민수는 노인·PD폭행 사건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최민수는 지난해 KBS 2TV ‘나를 돌아봐’ 녹화 중 외주 제작사 PD를 때려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해당 PD는 최민수에게 욕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가 주먹으로 얻어맞았고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최민수는 2008년 4월 70대 노인을 폭행하고 자동차 보닛 위에 태운 채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경찰 수사 결과 사건 자체가 과장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최민수는 자숙의 의미로 2년간 칩거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2007년에는 탤런트 유동근이 부인인 전인화가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왕과 나' 녹화 현장에서 제작진을 폭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유동근이 제작진을 폭행한 이유가 당시 쪽대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아내의 비중이 적어지자 유동근이 발끈해 폭행을 저질렀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폭행을 당한 제작진 중 한 명은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유동근은 제작진에게 공개 사과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이 사건으로 한동안 작품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성매매·성추행
최근 해외 원정 성매매 사건으로 구속된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41)씨는 앞서 2013년 성현아 스폰서 사건의 장본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번 감옥에서 죄값을 치르고 나와 또다시 같은 범죄를 저질러 또 구속됐다.강씨는 연예인 C양 등 4명을 미국 재미교포 사업가에게 성관계를 알선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악질 브로커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최근 미국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명 여가수 C양 등 4명을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강씨와 직원 박모(34)씨도 연예인 등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구속했다.
배우 최민수를 패러디한 캐릭터 ‘죄민수’로 한때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조원석은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입건됐다.
조원석은 한 여성을 강제로 끌어안고 무릎에 자신의 신체 일부를 갖다댄 혐의(강제추행)를 받았다. 그러나 조원석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개그맨 장동민도 한 방송에서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로 인해 나를 돌아봐’방송을 하차했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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