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콘서트·악기 체험… 마음껏 즐기세요 어린이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녀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부모들의 마음도 바빠진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이 즐길 만한 공연을 다수 준비했다. 평소 다른 관객에게 방해될까봐 공연장 나들이가 어려운 어린이라도 이날만큼은 마음껏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교과서에서 보거나 만화영화 등으로 친숙해진 음악을 직접 들어볼 기회다. 바이올린, 오보에, 트럼펫 등이 모여 내는 오케스트라 소리를 눈과 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곡들로 꾸려지며 재미있는 해설이 곁들여진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와우 클래식 앙상블’ |
아이들의 집중력과 상상력을 돕기 위해 음악과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을 함께 상영한다. 지휘를 맡은 김지환이 연주곡에 대한 친절한 해설을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은 국내 음악대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전공자들로 구성됐다. 만 5세부터 관람 가능.
세종문화회관은 다음달 7∼8일 체임버홀에서 ‘재능교육과 함께하는 미래를 여는 클래식’을 마련한다. 작고 까만 점이 다양한 그림으로 변하는 영상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하는 음악회다. 연주단체 어바웃클래식그룹이 하이든 ‘말 타는 기수’, 비발디 ‘황금방울새’, 림스키 코르사코프 ‘왕벌의 비행’ 등을 실내악 편성으로 들려준다. 음악 해설과 신나는 탭댄스도 준비된다. 만 4세 이상 입장.
지난해 서울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동요 콘서트 |
성남문화재단은 어린이날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플라잉 심포니: 키즈 콘서트’를 연다. 음악과 화려한 3D 애니메이션을 함께 선보인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연주에서는 영상 속 사자가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지휘자로 변신한다.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도 들려준다.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연주, 이병욱이 지휘를 맡는다. 피아니스트 김재원, 박종해가 협연한다. 36개월 이상 입장 가능.
국립국악원은 내달 8일까지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신라의 악사 비울과 백제 소리꾼 나눌이 서로 다른 음을 조화롭게 맞출 수 있는 절대피리 만파식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룬다. 강강술래, 군밤타령, 아리랑 등을 엮은 국악 동요 13곡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 20여명은 한국적인 춤사위를 보여준다. 공연 1시간 전부터 공연장 안팎에서 비누방울 놀이, 막대풍선 인형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어린이날에는 공연장 옆 국악박물관에서 얼굴 페인팅, 종이장난감 만들기, 부채 그림 그리기 등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36개월 이상 입장 가능.
꾸러기예술단에서 악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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