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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토야마 전 총리 포위한 우익단체 회원, '불구속 입건'

입력 : 2016-05-16 17:36:23 수정 : 2016-05-16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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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단체의 가두 선전차량.
일본 경시청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탄 승용차를 가두 선전차로 10여 분간 둘러싸 위협한 우익단체 회원 20명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및 공동 위험 행위’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지지통신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익단체 ‘소모쿳키회’ 회원들은 지난 10월 4일 오후 5시쯤 도쿄 치요타구 교차로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가 탄 승용차를 10여대의 가두 선전차로 약 10분간 포위해 귀가를 방해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사건 당일 메이지대에서 열린 심포지움에 참석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당시 행사장 주변에는 복수의 우익단체가 가두 선전을 벌였으며 소모쿳키회는 행사가 끝난 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차를 쫓아가 포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익단체는 도쿄 치요타구 교차로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가 탄 승용차를 10여대의 가두 선전차로 약 10분간 포위해 귀가를 방해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시청은 차량을 압수하고 사무실을 수색했으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공동 위험혐의를 적용했다. 혐의가 확정되면 회원 20명의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 있으며, 이들은 향후 2년간 운전을 할 수 없어 모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모쿳키회 회원은 “차량 20대가 줄지어 달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일제강점기의 고문 등 가혹 행위에 사과하며 추모비 앞에서 무릎 꿇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FN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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