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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추구한 작가…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길”

입력 : 2016-05-30 21:03:32 수정 : 2016-05-31 01: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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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세계문학상 시상식 개최
‘붉은 소파’ 조영주씨 대상 수상
제12회 세계문학상 시상식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계일보 유니홀에서 열렸다.

‘붉은 소파’로 세계문학상 대상을 받은 조영주(37)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처음에 깜짝 놀랐다”며 “상을 탈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쓰겠다”고 씩씩한 소감을 밝혔다. 조씨는 “소설을 써서 두 번을 폐기한 뒤 세 번째 버전을 지난해 12월 22일에 아는 분께 보여드렸는데 혹평을 하기에 (홧김에 마감 하루 전날인) 23일에 부랴부랴 제본해서 제출했다”며 “내고 나서도 ‘내가 무슨 짓을 했나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씨는 시상식에서 상패와 5000만원의 고료를 받았다. 

30일 서울 종로구 세계일보 유니홀에서 열린 제12회 세계문학상 시상식에서 세계일보 차준영 사장과 수상자 조영주씨, 심사위원장인 소설가 박범신씨(오른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당선작은 이야기 직조 능력이 뛰어난 흥미로운 소설로 한국문학에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작가를 배출했다”며 “세계문학상의 명칭에 걸맞게 더 넓은 세계로 나가 걸출한 작가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소설가 박범신씨는 “작가의 말 중 세계문학상에서 떨어졌어도 이 소설을 붙들고 있으리란 문장을 보고 작가에 대한 큰 신뢰를 느꼈다”며 “이 소설이 살인, 사진 등 독자를 견인하기 위한 좋은 장치를 갖고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작가가 진실을 추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또 “작가로서 평생 믿고 가야 할 건 내 문장에 내 스스로 견인당해 가는 것”이라며 “내 문장을 사랑하고 경배하고, 그 힘에 압도당하는 마음으로 가야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작가는 살아남을 것”이라며 후배 작가를 격려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인 소설가 박범신·은희경·김형경씨와 평론가 하응백·강유정·김미현씨, 해냄 출판사 송영석 대표, 이진숙 편집장, 제1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소설가 김별아씨, 5회 대상 수상자인 소설가 정유정씨가 함께 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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