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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고등어·삼겹살의 불편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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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11 10:32:28 수정 : 2016-06-11 1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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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된 국민 생선 고등어와 삼겹살. 정부의 해명에도 고등어는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지난 10일 기준 고등어(중품 1마리) 소매가격은 281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6%, 1년 전보다는 28.8% 각각 하락한 상태다. 삼겹살(국산냉장 중품 100g)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2003원에서 10일에는 2228원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이번 미세먼지 파동의 영향이 느껴진다. 작년과 올해 삼겹살은 3월에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가 4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6월 삼겹살 가격이 3월에 비해 약 23.0% 올랐다. 반면에 올해는 같은 기간 15.3% 오른 데 그쳤다.

요리를 할 때 미세먼지를 신경 써야 하는가. 당연하다. 지난달 23일 환경부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고등어 구이를 할 때 초미세먼지(PM2.5)농도가 2290㎍/㎥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삼겹살을 구울 때 미세먼지(1360㎍/㎥)가 많이 발생했다. 대기 미세먼지 ‘주의보’ 기준인 90㎍/㎥을 넘는다. 이는 밀폐된 주방에서 실험한 결과다.

고등어와 삼겹살은 물론이고 계란프라이, 볶음밥 등을 할 때도 뚜껑을 덮자. 레인지 후드를 작동하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면 문제가 없다. 심지어 진공청소기를 돌려도 미세먼지 수치는 확 올라간다. 청소 과정에서 바닥에 있던 먼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진공청소기 배출구를 통해서도 미세먼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환기를 하면 본래 수준으로 떨어진다.

장기간 미세먼지를 마시면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고혈압,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임신부가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태아가 성장하지 않고, 태어난 아이에 이상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실내 환기는 언제 하면 좋을까. 주부들은 남편이 출근하거나 아이들이 등교를 하고나면 청소를 시작하면서 창문을 연다. 그러나 신선한 아침공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등교시간이나 출근시간에는 차량 통행이 잦아 도로 주변은 유해가스가 많다. 사람 왕래나 차량 통행이 비교적 뜸한 때가 좋다. 바닥을 물걸레질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세먼지까지 닦아낼 수 있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실내 환기 기능이 있는데 종종 가동하면 도움이 된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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