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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귀환·비밀병기 진화 … 뜨거운 휴대전화 열전

입력 : 2016-07-03 21:04:38 수정 : 2016-07-03 2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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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보급폰 시장
팬택, 오디오 기능 강화 ‘IM-100' 출시
LG, 듀얼 카메라 탑재 ‘X캠'으로 맞불
프리미엄폰도 격전
삼성, 갤럭시노트7 등 올림픽 에디션 선봬
아이폰7 9월 출시·소니도 신제품으로 도전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팬택, 소니 등 ‘올드보이’들이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7과 아이폰7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보급폰과 프리미엄폰 시장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팬택 ‘IM-100’
◆올드보이가 불 지핀 보급폰 시장

지난달 30일 팬택이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1년7개월 만에 스카이 ‘IM-100’을 출시하자 LG전자가 같은 날 ‘X캠’을 대항마로 내세우며 보급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M-100은 예약 판매 7000대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출고가격이 44만9900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SK텔레콤과 KT가 공시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을 지급해 10만원대에 단말기를 개통할 수 있다. 여기에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하면 최저 7만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팬택은 IM-100에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향수를 자극하는 아날로그적 요소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시도를 동시에 담았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오디오가 있다.

LG전자 ‘X캠’
단말기 뒷면에 장착된 휠키는 오른쪽 엄지손으로 꾹 누르면 음악 재생 애플리케이션 ‘원 플레이어’를 곧바로 실행할 수 있고 휠키를 돌려 볼륨을 1단계부터 100단계까지 미세 조정할 수 있다. 무선충전기 겸 블루투스 스피커인 ‘스톤’을 히든카드로 내세운 것을 봐도 IM-100이 카메라 등 기타 기능적 요소보다는 오디오에 집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IM-100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우선 스펙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다. IM-100은 퀄컴의 보급형 1.4Ghz 옥타코어 프로세스와 RAM 2GB를 탑재했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출시한 10만원대 제품과 비슷한 사양이다. 그에 비해 아임백의 출고가는 20만원대에 출시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보급폰보다도 비싸다. 일각에서는 스톤을 ‘끼워팔기’해 출고가를 올린 것이 패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보다 번들에 힘을 줬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메탈과 글라스를 채택한 것과 달리 플라스틱을 채택한 점, 각진 사각 디자인 등 디자인 역시 스카이에게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치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IM-100인 오디오에 집중했다면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X’ 시리즈 신제품 ‘X캠’은 카메라 특화 제품이다.

보급형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듀얼카메라를 탑재, 1300만 화소의 일반렌즈와 500만 화소의 120도 광각렌즈가 들어가 있어 같은 거리에서 일반각 카메라보다 약 50% 더 넓은 영역을 촬영할 수 있다. 이외에도 X캠은 두 개의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액자처럼 겹쳐 보여주고 편집까지 할 수 있는 ‘팝아웃(Pop-out)’, 촬영한 사진에 이름이나 메모를 남기는 ‘서명’,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필름 효과’ 등 LG의 프리미엄폰 ‘G5’의 카메라 특화 기능들을 대거 채용했다. 출고가는 49만50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도 격전

상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S7과 S7엣지가 평정하다시피 한 프리미엄폰 시장도 하반기에는 전운이 감돈다.

한동안 한국 시장에서 고전했던 소니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소니의 카메라 기술을 집약한 카메라 특화폰이다. 2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는 0.03초 만에 초점을 맞추고(오토포커스·AF),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보정한다. 1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초고감도를 자랑한다. 전후면 모두 소니의 ‘엑스모어 RS 포 모바일(Exmor™ RS for mobile)’ 센서가 탑재됐다.

오디오는 192㎑, 24비트의 고해상도 오디오(HRA)를 지원하고, LDAC 코덱을 탑재했다. 주위 소음을 98까지 차단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연동할 수 있다. 다운로드 속도가 최고 450Mbps에 달하는 LTE Cat9을 지원한다. 이달 중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되며 가격은 75만9000원이다.

삼성은 브라질 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은 이미 온라인을 통해 이미지가 유출됐으며, 성능은 갤럭시S7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은 여섯 번째 시리즈이지만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7과 맞대결하고 갤럭시S 시리즈와도 맞추기 위해 6를 건너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9월 초 출시 예정인 ‘아이폰7’도 이미 온라인상에 여러 스펙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가장 유력한 것은 단말기 두께를 더 얇게 하고 방수 기능을 위해 3.5㎜ 이어폰 잭 대신 라이트닝 커넥터가 부착된다는 것이다. 또 듀얼카메라를 장착하고 두께가 0.1~0.2㎜ 정도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전작에 비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대적인 디자인 및 기술적 변화는 아이폰 출시 10년을 맞는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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