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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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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1 01:57:08 수정 : 2016-08-21 0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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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만의 올림픽에서 여자골프에서 챔피언은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몫이었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인비는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7월 LPGA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골프 오픈선수권대회를 제패하먼서 그랜드 슬램(여려해에 걸쳐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이뤘던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마저 정상을 차지하면서 역사상 첫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올림픽에서 다시 열린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8번홀(파5)에서 3m거리의 버디 퍼팅을 떨궈 중국의 펑샨샨을 제치고 은메달을 안았다. 이로써 금,은,동메달은 모두 동아시아인들이 차지했다.

챔피언 조에서 벌이는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맞대결은 리우올림픽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라이벌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들의 금메달 다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박인비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판났다.

2번 홀(파4)에서 리디아 고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모래밭으로 향한 데다 공이 해저드 지역에 떨어져 1벌타를 받고 보기가 나오면서 3타 차로 벌어졌다. 이후 박인비가 3번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둘의 간격은 순식간에 6타 차까지 늘어났다. 리디아 고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은 박인비의 3연속 버디는 결정타가 됐다.

남은 홀이 13홀이 있다고 하지만 최종라운드 6타 차는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였다. 특히 리디아 고는 이날 퍼트가 지독할 정도로 홀을 비켜갔다. 3,4번 홀에서는 연달아 4.5m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5번과 9번, 10번 홀에서는 3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트에실패했다. 그러는 사이 박인비는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에 붙이면서 또 1타를 줄여 전반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그리고 13번 홀이 끝났을 때 이둘의 간격은 이미 7타 차로 벌어져 있었다.

양희영(27·PNS창호)이 공동 4위(275타)에 올랐고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공동 13위(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23·미래에셋)은 공동 25위(285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올림픽의 경우 우승상금이 없지만 금메달 획득으로 대한골프협회(KGA)가 마련한 우승 포상금 3억원과 정부 포상금 6000만원을 비롯해 평생 100만원의 체육연금을 받게 됐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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