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효과 본 더민주는 부정적 / 여소야대 정국 역풍 우려 관측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놓고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회 상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선진화법을 방패 삼아 핵심 증인 채택을 잇달아 불발시키자 국민의당은 “선진화법을 당장 뜯어고쳐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선진화법 때문에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권력형 비리 의혹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지난 19대 국회에서 선진화법의 방패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더민주는 이 법의 개정에 부정적 입장이다. 여소야대로 바뀌었다고 개정 추진으로 태도를 바꿨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어색한 조우 정세균 국회의장(왼쪽 두번째)과 새누리당 정진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에 참석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선진화법상 여야 어느 일방이라도 안건조정을 신청하면 해당 안건을 최장 90일간 논의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야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씨와 차은택 CF 감독,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등에 대한 증인 신청을 요구하자 이 조항을 활용해 증인 채택을 차단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태풍 피해 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하며 정진석 원내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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