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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에 ‘해링턴 플레이스’… 문화·휴식 명품단지 나온다

입력 : 2016-12-28 03:00:00 수정 : 2016-12-27 20: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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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거리공연·커뮤니티 공간 활용
광화문광장 크기 ‘파크웨이’와 인접
접근로 통해 용산공원도 이용 가능
지하철·KTX 연결 초역세권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 4구역(국제빌딩 주변)이 아파트단지와 오피스, 대형공원이 어우러진 새로운 주거명소로 탈바꿈한다. 이 주거명품을 짓는 시공사는 건설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효성건설이다. 2006년 재개발 지정 이후 10년 동안 방치됐던 용산 4구역에는 최고 43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5개동과 업무시설(34층) 1개동,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2009년 1월 용산참사가 발생한 지 7년 만인 지난달 28일 오후 용산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초청인사와 조합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효성건설은 2020년 6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용산 4구역은 장기간 답보상태를 겪었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보상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새 조합집행부가 구성되고 효성건설이 의욕적으로 시공을 맡으면서 사업 정상화에 들어섰다. 효성건설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사장이 직접 조합원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보여준 끝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울 중심에 효성의 ‘해링턴 플레이스’ 브랜드를 세우겠다는 남다른 열정이 결실을 본 것이다. 효성은 입주민과 오피스 이용자의 삶과 업무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로 공사에 들어갔다.


용산 4구역은 용산역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정비사업 시행 면적은 5만3066㎡ 규모다. 이 가운데 정비기반시설 부담면적 2만2672㎡를 제외한 대지면적은 3만393㎡에 달한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업무시설, 공공시설, 문화공원이 들어서는 용산 4구역의 건축면적은 1만8205㎡이며 연면적은 36만3437㎡다. 예상 공사비는 약 8000억원이다.


지난달 28일 용산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한 초청인사, 효성관계자, 조합원 등이 기공식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문화공원과 어루어진 서울의 새 랜드마크

용산 4구역의 특징은 수익성과 공공성이 확보됐다는 점과 단지 바로 옆에 1만7615㎡ 크기의 문화공원인 ‘용산파크웨이’가 들어선다는 것이다. 이 공원은 광화문광장과 비슷한 규모로 조성된다. 용산파크웨이에는 잔디밭과 조화를 이룬 만남의 광장, 정원 등이 조성돼 단지 입주민과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공원에 의자 1000여개를 비치해 시민들이 주말영화제와 학생연극마당, 시니어 음악연주회 등을 관람하는 데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원 곳곳에서는 주말마다 물품을 사고파는 장이 서며, 각종 전시와 거리공연이 열리는 커뮤니티 공간이 생긴다.

용산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1.4㎞ 길이의 보행구간에는 문화공원, 공공보행로, 이벤트 공간 등이 들어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미8군이 철수하면 용산파크웨이에서 걸어서 용산공원으로 갈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쉽게 말하면 용산역에서 내려 용산파크웨이를 지나 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접근로가 생긴다.

서울시는 용산 4구역을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 뉴욕 배터리 파크와 같이 고층건물 한가운데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재개발 방식을 염두에 두고 건축 심의, 교통영향 분석, 환경영향평가서 심의 등을 벌였다. 서울시 한복판에 빌딩 숲 공원이 들어서는 것이다. 현재까지와의 전혀 다른 개념의 주상복합 및 업무시설이 조성된다. 2020년 상반기 용산 4구역이 완공되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 4구역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업무시설의 조감도.
◆명품 아파트와 업무시설 조화

용산 4구역에는 임대아파트 194가구를 포함해 모두 1140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5개동이 건설된다. 이 단지에는 공공보행로가 설치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용산파크웨이와 서빙고로 방향에서 걸어서 관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파트와 업무시설 1∼2층에는 입주자와 공원 방문객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상가가 들어선다. 효성건설은 상가 활성화를 위해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도록 입체적 가로계획에 초점을 맞춰 시공에 들어간다. 업무시설의 최상층에는 남산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용산 4구역이 완공되는 2020년에는 용산이 상전벽해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4구역 바로 맞은편 2, 3구역 주상복합 건물은 내년 준공될 예정이며, 아모레퍼시픽 본사 신사옥은 22층 규모로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용산 민사역사 내 HDC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의 단골 방문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으며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을 광장과 주차장, 부대시설로 만들고 지상에는 공원과 도로를 만드는 일명 리틀링크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4구역 바로 인접한 5구역은 의료관광호텔이 신축될 예정이며, 용산역 전면 1구역 ‘용사의 집’도 재건축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새롭게 탈바꿈하는 중심에 용산 4구역에 자리 잡게 된다. 이 때문에 효성건설은 명품 주거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하철 4호선과 1호선, 신분당선, KTX, ITX가 통과하는 초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조건은 용산 4구역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시너지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건설 관계자는 “아파트와 업무시설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내부시설은 물론 외부 마감공사에 신경을 써 한눈에 봐도 명품단지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의 중심에 들어서는 아파트단지인 만큼 어디에 내놔도 차별화되는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효성건설의 이름을 걸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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