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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윤선 “1만명에 달하는 후배들이 삶의 자부심이죠”

입력 : 2016-12-29 20:26:04 수정 : 2016-12-29 20: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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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지난 40년 동안 1만명 이상의 후배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국내 미용계의 ‘거목’ 강윤선(56) 준오헤어 대표의 가장 큰 자부심은 후배들이다. 그동안 미용에 뜻을 가진 이들을 교육시키는 데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각자의 미래를 찾아가도록 격려해준 결과다. 강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전국 120여 개 준오헤어 숍에는 2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다 준오헤어 출신으로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는 헤어디자이너는 그 몇 배에 달한다.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는 “내 인생은 내 책임이다. 내 인생이 남에 의해 좌우된다면 내 인생은 절대 강해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서상배 선임기자
“우리나라에 약 8만개의 헤어숍이 있는데 이 중 90가량을 개인이 운영합니다. 미용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미용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거죠.”

강 대표의 역할은 그 꿈을 이룰 기술·전문지식 등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22년 전부터 2년6개월 과정의 ‘디자이너 양성’ 과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이유다. 현재 45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던 ‘준오 아카데미’를 청담동으로 이전했다.

세계 유명 아카데미인 ‘사순아카데미 스쿨 커넥션’의 멤버 스쿨로 아시아·비영어권에선 처음이다. 청담 준오 아카데미는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강의실과 실습실로 구성돼 한 번에 200명까지 교육이 가능하다. 부산과 경남권 지역의 미용인 양성을 위해 부산 준오 아카데미도 오픈을 했다.

강 대표의 ‘독서 경영’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한 달에 한 권씩 의무적으로 책을 읽도록 한다.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한 ‘카네기의 인생론’을 읽고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비난하지 말라’ ‘불평하지 말라’ 같은 내용이 지금의 강윤선을 만든 겁니다. 책은 인생의 선생님입니다.”

서울 청담동 강 대표 사무실 서재에는 1995년 ‘카네기 처세술’을 시작으로 그가 현재 읽고 있는 ‘거인의 힘 무한능력’까지 230권의 책이 연도별로 꽂혀 있다.

강 대표는 “직원들과 책을 같이 읽으면 ‘공동 언어’가 생긴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각 매장에서 독서 토론을 하는 데 고객들한테 서비스를 잘하려면 세상을, 새로운 지식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요즘 그는 젊은 학생들과의 교류에 관심이 많다. 2012년 경복대학교에 준오헤어 브랜드학과 개설을 비롯해 우송정보대학교에 준오헤어 코스과를 개설하면서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젊은 친구들에게 ‘내 인생은 내 책임이다. 내 인생이 남에 의해 좌우된다면 내 인생은 절대 강해질 수 없다’는 점을 자주 얘기합니다. 힘든 시기를 겪는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내가 겪은 경험, 지혜를 나누고 싶거든요.”

강 대표의 포부는 K-뷰티 세계화와 연결돼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킹스라이트 아카데미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키로 했다. 그는 “기존 수출 품목이 아닌 지식재산을 해외에 수출하고 국내 미용인들의 해외 취업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내년 1월에는 국내 대표 유통·패션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에 직영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제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는 일은 세계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준오헤어를 아시아의 미용 허브로 만들어 한국 미용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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