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텍 담헌실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은 연단 뒤 무대 80석과 연단 아래 왼쪽 70석 등 150석이 학부모들을 위한 ‘가족 지정좌석’으로 꾸며졌다. 대학 총장 및 보직교수, 외부 인사 등의 자리는 연단 아래에 배치됐다. 연단 위 높은 곳에 대학 총장과 기관단체장들의 자리가 배치되는 여느 졸업식장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17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코리아텍 대강당에서 열린 2016년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가족들이 연단에 앉아 졸업식 진행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
학부모를 주인공으로 모시는 행사 외에도 이날 코리아텍의 졸업식은 독특했다. 재학시절 행복했던 추억의 사진(친구, 동아리, 엠티, 기숙사, 학업, 국내외 봉사 등) SNS 공모전을 진행해 졸업식에서 모든 사진을 대형 모니터를 통해 상영했다. 100여 편 이상의 사진은 졸업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졸업생과 학부모들은 고적대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고 졸업식장으로 입장했으며 김기영 총장과 교수들은 환영과 축하의 인사와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졸업식장 로비에서는 핑거푸드(Finger Food) 케이터링, 학부모와 졸업생 즉석 기념사진 촬영/인화 서비스, 동아리 및 고적대 공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김기영 총장은 “취업률 전국 1위(86.6%. 2017년 1월 대학 알리미 발표) 및 차별화된 공학교육 모델 제시 등 코리아텍의 발전은 학생들뿐 아니라 훌륭한 자제로 키워주신 부모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기존의 졸업식을 탈피했다”고 설명했다.
졸업생 손정희씨(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부모님 및 언니가 ‘가족지정좌석’에 앉아 졸업식을 지켜봤다”며 “가족과 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학부생 921명, 대학원생 162명 등 1074명이 코리아텍을 졸업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