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사 쓴 것… 부적합 했다”
문 단장은 1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문 전 대표에 대한 유언비어 유포자를 비판하며 “저의 모토는 ‘한 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이다”라고 적었다. 최근 불거진 ‘문재인 치매설’에 대한 강경대응 기조를 밝히며 한 말이다. 그는 “우리가 인터넷에 떠도는 모든 가짜뉴스를 없앨 수는 없지만 악질적인 사례는 끝까지 파헤칠 생각”이라며 “히말라야 트래킹을 세 번이나 다녀오고, 바로 작년에도 히말라야 5000m 높이의 트래킹을 다녀온 분(문 전 대표)한테 건강 이상이라니요.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유명 영화의 대사를 인용해 악성 루머에 대한 강경대응 기조를 밝힌 것이지만, 적절치 못한 언급이라는 지적이 곧바로 나왔다. 문 단장은 “저의 모토는 일벌 백계주의”라고 글을 고치고 “유명한 영화 대사를 그대로 쓴 것이었는데, 공적 표현으로는 부적합해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문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이 연달아 설화에 휘말리며 문 전 대표가 주의를 당부한 상황에서 또 구설수로 볼 수 있는 일이 터진 것이다. 앞서 손혜원 전 캠프 홍보부본부장은 최근 한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계산된 것”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손 전 본부장은 사퇴했다. 또 문 전 대표 캠프 국정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서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박정희 정권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사건과 비교하며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가 아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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