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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전관' 없어…'방패' 허술한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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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6 19:26:47 수정 : 2017-03-16 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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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7명 중 전직 검사 2명뿐/전직 대통령들은 참모 출신 기용/朴의 수석들 변론 나서는 것 꺼려/우병우는 본인이 수사 받을 처지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역대 전직 대통령 수사 때 ‘방패’ 역할을 한 변호인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중량감 있는 거물 변호사가 동참할지 관심사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피의자로 입건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정식 선임계를 내고 활동 중인 변호인은 유영하, 손범규, 정장현, 위재민, 서성건, 황성욱, 채명성 변호사 7명이다.

이들 중 전직 검사는 2명뿐인데 그나마 부장검사급 출신이다. 변호인단 입장에선 전직 고검장·검사장급 등 전관 ‘거물’ 변호사의 합류가 아쉬운 대목이다.
우병우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공통적으로 청와대 참모를 지낸 법률 전문가를 방패로 내세웠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12·12 군사반란 등 혐의로 대검 중수부 수사와 법원 재판을 받은 1995∼1996년 한영석 변호사를 선임했다. 대검 중수부장, 법제처장 등을 지낸 한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 시절 밑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한 인연이 있다.
홍경식
고 김영한 전 수석

같은 기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양우 변호사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출신은 아니나 1980년대 국회의원과 법제처장을 지냈고 특히 전 전 대통령 밑에서 검찰 등 수사기관을 컨트롤하는 청와대 사정수석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문재인 변호사를 선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문 변호사는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 박 전 대통령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참모 출신 중에서 중량급 변호인을 선임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박근혜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인사로 곽상도, 홍경식, 김영한, 우병우, 최재경 전 수석이 있다. 
곽상도

곽 전 수석은 현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고 김 전 수석은 지난해 지병으로 타계했다. 우 전 수석은 본인이 박 전 대통령과 나란히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다. 
최재경

서울고검장을 지낸 홍 전 수석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최 전 수석은 변론의 전면에 나서길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손범규 변호사는 “추가로 선임계를 낼 변호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혀 거물급 법조인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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