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발이 되어주는 리리. |
리리가 휠체어를 끌게 된 계기는 3년 전 할머니의 허리 병이 악화하면서 시작됐다.
걷는 게 힘들어서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하던 할머니는 우연히 리리가 휠체어 손잡이에 앞발을 대고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됐고, 리리의 이름을 부르자 뒷다리로 걸으며 휠체어를 밀고 주인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그 후 리리는 할머니가 탄 휠체어를 밀며 집 주변 약 1km를 할머니와 함께 산책한다.
할아버지도 리리의 도움을 받는다. |
모습을 본 주민들은 “노부부가 사랑으로 키워서 리리가 보답하는 듯하다”며 “걷기 힘든 할머니의 발이 되어 휠체어 끄는 리리가 대견스럽다”고 말한다.
한편 리리는 가끔 휠체어 밀기를 힘들어하는 데 이때는 입으로 큰 숨을 들이 내쉬며 휠체어에서 발을 뗀다고 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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