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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공식 일정부터 ‘찡찡이’ 소식까지, SNS로 알린다

입력 : 2017-06-10 11:33:11 수정 : 2017-06-10 11: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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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는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였다. 아울러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적극 소통했다. 당선된 지 한달이 흐른 10일까지도 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공식적인 일정이나 주요 정책 등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의 소소한 소식까지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이 확실시되자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글(왼쪽). 지난 7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도 페이스북에 담겼다.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moonbyun1)

◆공식 일정도 SNS 통해 알려…전임 정부와 대비

문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됐던 지난달 9일 오후 11시58분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SNS를 통한 실시간 소통을 중요시하는 문 대통령다웠다. 이후에도 주요 일정과 행사 등에 참석한 모습을 SNS를 이용해 꾸준히 알리고 있다.

SNS를 통한 활발한 소통은 전임 정부와 대비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3년 2월25일 취임과 동시에 페이스북에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그 다음 게시물은 한 달이 넘은 4월11일에 올라왔으며, 그나마 ‘희망의 새 시대’라는 로고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부였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 9월까지 평균 한달에 한번꼴로 게시물이 올려졌다. 이에 비해 취임 한달이 다 돼가는 6월9일 오전까지 페이스북의 문 대통령 게시물은 모두 12개에 달한다. 트위터에는 사진과 영상 등을 포함해 17개의 콘텐츠가 게재됐다. 


지난달 27일 트위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를 경남 양산의 자택에서 데려왔다는 소식과 함께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한 사진이 게재됐다. 출처=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SNS 스타 ‘찡찡이’

문 대통령 측이 SNS 채널에 따라 콘텐츠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인데, 페이스북과 달리 트위터를 통해서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하는 등의 일상도 공개하고 있다.

당선 후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이 처음 '찡찡이'의 소식을 전한 것은 지난달 14일로 “찡찡이가 입주했는데, 걱정이 생겼다”며 “관저 구석의 창문 사이의 좁은 틈에 딱새가 새끼 5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찡찡이는 양산집에서 새를 잡아와 (나를) 기겁하게 했었다”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딱새 새끼들이 성장해 날아간 덕분에 ‘퍼스트 캣’ 찡찡이의 청와대 관저 밖 출입제한 조치가 풀렸다는 소식을 알렸고, 27일에는 또 반려견 '마루'도 경남 양산의 자택에서 데려왔다고 알렸다. 찡찡이 화장실을 치우며 '집사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습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3만3000번이 넘는 '좋아요'와 5만번 넘게 리트윗((RT·인용 트윗하는 행위) 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온라인소통과가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폴리씨)'의 트위터 계정 모습. 출처=대한민국 정부 트위터

◆정부 공식 계정도 ‘열일(열심히 일하는)’ 중

온라인을 통해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문 대통령의 행보에 맞춰 정부의 공식 SNS 계정들도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폴리씨’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대한민국 정부 공식 계정이 대표적인데, 트위터의 경우 9일 기준 팔로워 수가 5만6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9일 이후 폴리씨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은 110개이고, 하루에 적게는 3개에서부터 많게는 8개가량의 콘텐츠가 게재됐다. 해당 계정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온라인소통과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에 개설됐으나 7년째 주목받지 못했던 계정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팔로워 수는 증가했고, 시민들의 메시지를 받아 1대 1로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유행어나 '하트' 등을 활용해서 딱딱한 느낌보다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누리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온라인소통과의 안길찬 과장은 “문 대통령이 당선된 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공식 계정의 팔로워가 증가했다"며 "트위터는 1만7000명대에서 5만5000명으로, 페이스북은 21만에서 25만으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는 크게 변화된 점이 없으나, 새 정부가 소통을 강조하다 보니 많은 국민이 정부의 SNS채널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며 “소통의 최접점에 있는 만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정책을 알리고, 국민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할 것인지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becreative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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