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 행정의 달인이라고 불리던 포항시 황병한(59) 북구청장이 오는 6월 말로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야인으로 돌아간다.
“공직생활 동안 격의없는 대화를 통한 소통, 현장중심 행정을 마음속 원칙으로 정하고 힘차게 달려왔다고 생각한다”는 황 청장은 “선후배 공직자를 포함해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시 북구청장 재직시 항상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한 소통을 강조하며 현장 중심행정을 펼쳤다.
황 청장은 경주시 안강읍 출신으로 1979년도에 기계면사무소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자치행정과, 기획예산과 등 주요부서와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기획통’, ‘두뇌통’, ‘스마트맨’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포항시 자치행정과 시정계장으로 재임시 2004년 6월 12일 포항항 개항일을 포항시민의 날로 처음 지정하고, 이날을 기념해 제1회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기획해 포항시의 대표적 축제로 발전시켰다.
2005년에 사무관으로 승진해 해도1동장과 연일읍장을 거치면서 연일읍장 재임시에는 부조장터 문화축제를 시사와 향토학자의 고증을 받아 처음으로 추진했다.
체육지원과장 재임시에는 제47회 도민체전 포항시 종합우승을 일구고 이듬해 역시 종합우승으로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식산업팀장 재임 시에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의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4개 연구단을 포스텍에 유치하고 ㈜넥스지오 포항진출을 도와 국내 최초 지열발전소를 유치했다.
기획예산과장 재임시에는 감사나눔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승화해 확산시키고, 국비예산을 처음으로 1조 넘겨 확보하기도 했다.
2013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경제산업국장으로 재임시에는 서울, 부산, 울산, 대구권 기업유치와 투자자 모시기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해 큰 성과를 거뒀으며 평생학습원장으로 재임시에는 포은중앙도서관 개관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포항시 북구청장 재임 시에는 가뭄피해, 수해, 우박, 지진, 소규모 산불 진화 등 일상 업무의 빈틈없는 추진은 물론 늘 직원들과 소통하며 현장중심의 행정을 추진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