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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나탄’ 펄펄… 수원 ‘명가’ 재건 야심

입력 : 2017-07-20 20:57:47 수정 : 2017-07-20 21: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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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콤비’ 4연승·팀 3위 이끌어 / 선두 전북과는 승점 5점차 추격 / 염, 도움 7개 리그 2위 ‘살림꾼역’ / 조나탄, 시즌 16득점 단독 1위에

 

“세오(SEO) 아웃(Out)!”

올 시즌 초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성난 팬들은 이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세오’는 서정원(47) 수원 삼성 감독이 프랑스 르샹피오나에서 활약할 때의 애칭. 지난 시즌을 7위로 마감한 데다 올해도 개막 후 6경기서 5무1패에 그치자 팬심이 폭발한 것이다. 수원 팬들의 자부심이었던 서 감독은 “내 현역 시절을 포함해 가장 힘든 시기다. 가장 큰 잘못은 선장인 나에게 있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랬던 서 감독의 입가에 요즘은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시즌 16득점을 폭발시키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는 조나탄(27)과 역시 도움 7개로 공동 2위를 달리는 주장 염기훈(34) 덕분이다. 이른바 ‘염나탄’으로 불리는 이들 듀오는 고비마다 환상적인 골을 합작하며 수원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수원은 최근 4연승 신바람 속에 리그 3위(11승6무5패)로 훌쩍 뛰어올랐다. 1위 전북 현대(13승5무4패)와는 승점 5점차로 추격 가시권이다.


‘수원 호날두’로 불리는 조나탄은 이미 수원 팬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입단한 조나탄은 그해 14경기에 출전해 10골 2도움을 올리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브라질 출신다운 폭발적인 드리블과 더불어 페널티 박스 안 근접 슈팅과 중거리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득점력은 조나탄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서 감독도 “저 각도에서는 전혀 들어갈 것 같지 않은데 신기하게 골이 된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물론 조나탄의 고공행진은 관록의 염기훈이 받쳐줘 완성된다. 염기훈은 올 시즌 윙어에서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고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유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왼발 크로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날이 선다는 평가다. 일례로 지난 12일 두달여 만에 연승을 낚은 수원 홈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전은 ‘염나탄’ 콤비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반 10분 만에 왼쪽 2선에서 염기훈이 빠르게 치고 들어가자 조나탄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영리하게 쇄도했다. 이어진 염기훈의 왼발 크로스는 어김없이 조나탄의 머리에 걸렸고, 이 선제골이 도화선이 되면서 수원 삼성은 3-0 완승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K리그 현존 최강의 콤비인 ‘염나탄’이 축구 명가 수원 삼성을 재건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의 활약을 등에 업은 수원이 파죽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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