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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의 반전"…'오지다' 알고보니 표준어

입력 : 2017-11-07 13:36:27 수정 : 2017-11-07 13: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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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예능 'SNL 코리아9'

급식체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투를 뜻한다. 초성을 활용한 'ㅇㅈ? 어 ㅇㅈ'(인정? 어 인정) 이나 '오진다'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급식체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개그 소재로도 쓰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급식체의 반전의 공개돼 네티즌의 화제를 모았다. 


사진=트위터 캡처

해당 글쓴이는 “요새 ‘오지다’라는 말을 많이 쓰길래 어감은 알겠지만 정확히 무슨 뜻일까 해서 찾아보니 ‘오달지다’ 와 동의어로 표준어였다”고 전했다. 

또 '오지다'가 좋은 뜻이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해당 게시물은 많은 '좋아요'와 리트윗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얻었다.

실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오지다'는 형용사로 '오지달다'와 같은 말이다. 

사진=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예문에는 '그 일은 내게 얼마나 오지고 통쾌한 일인지 모른다', '아침부터 햇볕이 쨍한 것이 오늘도 오지게 더울 모양이다'라고 그 쓰임새가 나와있다.

또 네이버에서 제공하고 있는 '우리말 바로쓰기'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은 "'오달지다'와 '오지다'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표준어가 맞나요?"는 질문에 답했다.

사진=네이버 우리말 바로쓰기

해당 질문에 국립국어원은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오달지다(준말: 올지다)'입니다. '오달지다'와 '오지다'가 동의어인 경우는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이며, '오지게'는 '오지다'의 활용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급식체 중 하나인 '지리다'도 표준말이다. 동사로 쓰이는 '지리다'는 '똥이나 오줌을 참지 못하고 조금 싸다'라는 뜻이고, 형용사 '지리다'는 '오줌 냄새와 같거나 그런 맛이 있다'는 뜻이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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