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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일의 펫케어 톡톡] 반려견, 엎드리는 위치 따라 문제 생긴다?

입력 : 2017-12-06 18:17:12 수정 : 2017-12-06 18: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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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반려견에게 엎드려'를 훈련시키는 목적은 차분함이나 기다림을 가르치는데 이유가 있다. 또 그 행동을 가르치는 방법론에 있어 긍정, 부정 여부를 놓고 옳고 그름에 대해 이견을 보인다.

그렇다면 왜 엎드려를 시키는 것일까. 목적과 의미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우선 '엎드려'라는 행동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는 '엎드려'는 기본적으로 사람이나 동물이나 기본적으로 휴식의 의미다. 응용을 하면 사회성교육 시기에 다른 낯선 환경으로부터 놀라서 엎드리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아 엎드리지 않기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즉, 사회성교육 시기는 성격형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처음 보고 또 처음 겪는 장소나 환경으로부터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수동적이거나 강압적으로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

둘째는 엎드려를 훈련시키는 목적은 편안하게 누워 휴식을 취해야 할 장소와 편안하게 휴식하지 말아야 할 장소에 대한 구분을 주기 위함이다.

휴식을 가르치는 기본적인 의미이지만, 휴식하면 안 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것도 있다. 또 이는 부정적이거나 수동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반려견에게 있어 사회성교육 시기에는 '주변으로부터 놀랄 필요가 없으니 네가 긴장할 필요가 없어'라는 의미로 '누워보니 괜찮지? 그러니깐 걱정할 필요가 없어'라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그 성격형성 시기가 지난 뒤 사회화훈련 시기에는 목적이 달라진다. 아무 장소에서 누워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거나, 아무 장소에 눕기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수동적이거나 부정적인 방법을 인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이나 동물에게 있어 집이라는 장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면 알수 있다.아무 장소에 누워 휴식을 취한다는 건 그만큼 성격이 명랑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자라나면서 주변환경으로부터 어떤 놀랄 계기가 있을 땐 반드시 내집이라는 장소에서 편안함과 안전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지낼 공간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는 '엎드려'는 집에서 반려견이 안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격형성 시기에 아무 곳에서나 누우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면 그 반려견은 경비견의 역할을 할 것이고, 사람을 믿지 못하거나 의심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고 사회화훈련 시기가 지났음에도 반려견의 편리만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자기 집이라는 장소에 대한 인식 없이 지낼 경우 그 반려견도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마치 마트 바닥에 누워 떼쓰는 아이처럼 말이다.

따라서 부정이나 긍정이냐를 놓고 의견을 나누기 보다는 시기와 환경으로부터 반려견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정광일 펫케어 펫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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