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직 관련 사이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질문이다. 요즘 청년 구직자나 직장인들의 화두는 단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연봉이나 기업 규모가 직장 선택의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여유롭게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는 곳인지가 중요한 기준인 것이다.
시는 이런 내용의 ‘성평등·일-생활 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기존 중소기업 고용 정책은 고용지원금을 주는 형식이었지만, 이번 계획은 근무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열악한 근무환경인 만큼,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취지다.
인력부족으로 육아휴직이 쉽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휴직자 발생 기업에는 청년인턴을 배치한다. 청년인턴은 최대 23개월간 배치되고,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육아휴직 전과 복귀 후 6개월은 휴직자와 같이 근무하게 된다. 육아휴직자에게는 복귀 3개월 전부터 직무역량교육을 실시하며, 심리상담과 멘토링을 통해 적응을 돕는다.
유연근무, 노동시간 단축 등 일·생활 균형 문화를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됐다. 유연근무 이용자와 휴가 증가 실적, 원격근무 인프라 등을 평가해 매년 말 50곳의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기업당 최대 1000만원을 포상한다.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청년을 신규 채용한 기업은 10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서울형 강소기업을 다음달 1일까지 이메일과 우편 접수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청년채용 비율과 정규직 비율, 일·생활균형 제도 운영 등을 따져 오는 7월 최종 선정 기업을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2133-5438)에 문의하면 된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금을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이 맞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새로운 청년일자리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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