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최고위 인사들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UN HLPF(지속가능개발을 위한 고위급 정치 포럼) 한국 기념식’에서 특별 연설을 한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 지위 기구인 UN지원SDGs한국협회는 설립 7주년을 맞아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UN HLPF 한국 기념식과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글로벌 네트워크 출범식’(초장장)을 연다.
이번 행사는 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2018 UN HLPF의 한국 내 첫번째 기념식으로, 여야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각계 주요 인사들 150명이 초청되어 참석한다. 특히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미로슬라프 라이착 총회 의장과 마리 차타도바 경제이사회 의장, 엘리엇 해리스(Elliott C. Harris) 사무차장보 겸 경제수석 등 유엔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영상으로 이 자리를 위한 특별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총회 의장은 사무총장과 함께 유엔을 이끄는 양대 수장으로, 회원국들을 대표하는 정상급 인사이다. 앞서 미로슬라프 의장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방한하여 당시 이낙연 국무 총리, 정세균 국회 의장과 접견한 바 있다.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은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경제와 사회, 환경 등을 둘러싼 고위급 논의를 이끄는 수장이다. 또한 해리스 사무차장보는 새로 신설된 유엔 경제수석을 겸직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주요 경제문제를 조율한다. 이들 유엔 최고위 인사가 이번처럼 동시에 연설을 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이들 3명이 모두 한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HLPF(지속가능개발을 위한 고위급 정치 포럼) 회의 장면. |
2013년부터 유엔 총회와 경제사회이사회가 주관하는 HLPF는 지속가능개발 이행 점검을 위한 전 세계 차원의 최대 국제 포럼으로, 올해는 47개국 정부 대표와 3000명 이상의 각계 지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은 HLPF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9월 개최되는 총회에서도 SDGs 이행 독려를 이어갈 전망이다.
‘SDGs 글로벌 네트워크’는 협회가 지난 7년간의 활동을 통해 구축한 다양한 모델을 세계적 리더들과 직접 공유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로, 그간 영국의 해리 왕자 비서실과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세계적인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격려와 지지를 담은 서신을 보내왔다. 오는 11일에는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활동을 기념하는 SDGs 백서도 함께 발표된다.
협회는 그동안 국내의 UN SDGs 논의를 확산해왔으며, 특히 국회와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 왔다. 11일 행사에서는 CJ대한통운과 롯데, 부강테크, 인텔, CJ제일제당, KT, 포스코, 현대엔지니어링 등 그동안 지속가능경영과 SDGs 활동을 위해 노력해온 대표적인 기업들이 ‘SDGs 기업 이행상’을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해리스 사무차장보는 수상 기업들에게 “권위 있는 경영상을 받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SDGs 이행을 위해 더욱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내용이 골자인 유엔 차원의 축하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국내의 SDGs 저변 확대를 위해 개최되는 UN HLPF 한국 기념식은 협회 주관으로 앞으로 해마다 개최될 예정이며, 앞으로 유엔뿐만 아니라 다른 기구의 세계적 리더들이 참여해 SDGs와 지속가능경영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협회는 HLPF 기간 중 뉴욕 현장과 생생한 연결을 위해 ‘주요 이해관계자 HLPF 조정 메커니즘 그룹’(MGoS HLPF Coordination Mechanism group)의 멤버로 활동하며,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을 국내에 가감 없이 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엔의 SDGs와 국내를 잇는 가장 빠른 소통 통로가 될 것임을 자임한다.
김정훈 UN지원SDGs한국협회 사무대표 unsdgs@gmail.com
*이 기고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기구인 UN지원SDGs한국협회와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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