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깎이기 싫어 6년간 도망다닌 호주 양이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6년간 털을 깎지 않고 야생으로 도망쳐 지낸 양이 회자됐다.
NPR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양질의 양모로 유명한 '메리노양'은 매년 봄 털을 밀어 자라난 양모를 수확한다. 하지만 '크리스'라 명명된 이 양은 털이 깎이기 싫어 양무리에서 탈출, 최소 5년 이상 야생을 떠돌았다.
정기적인 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크리스의 상태는 심각했다. 정상적인 양모 길이에 비해 5배 이상 자라있었고, 눈까지 덮여 시각적 손상이 있었다. 또 육중해진 양털 무게로 인해 발굽마저 손상된 상태였다.
다행스럽게도 이를 본 한 등산가가 지역 동물구조협회에 신고, 구조대가 출동해 크리스를 구출했다. 온몸으로 휘둘러진 그의 털을 깎기 위해 호주 최고의 양털 깎기 선수가 초빙됐다. 크리스 몸에서 나온 양털 무게는 40kg, 성인 양복 30벌분의 양털이었다.
털이 밀리고 소독제를 바른 크리스는 이전과 달리 날씬한 몸매를 소유한 모습이었다. 네티즌들은 "맹수도 건들기 힘든 크기의 양이었다" "양털 깎는게 학대가 아니었구나" "보는 내가 속이 시원해진다" "홀가분한 느낌일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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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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