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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文 대통령 임플란트 시술…전문의 "스트레스·격무에 치아 손실 가능"

입력 : 2019-01-09 10:26:07 수정 : 2019-01-10 12: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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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사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8일 1년9개월간의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 임기를 마친 가운데 그의 치아가 6개 빠졌다는 보도가 나와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보도에 대해 9일 청와대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또한 노무현 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민정수석을 거치며 치아 10개를 뽑았다.
 
복수의 치과 전문의에 의하면 격무와 스트레스는 치아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전날 중앙일보는 "치아 6개 뽑은 靑 비서실장 임종석 '꽃길 걷지 않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청와대 직원들은 임 전 실장을 위해 조촐한 환송회를 지난 8일 오전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임 전 실장은 “좋은 대통령님을 모시고 한마음으로 같이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을 지내면서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나 뽑았다"며 "임 전 실장도 비서실장 재직 기간 이를 6개나 뽑았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9일 오전 청와대는 "임 전 비서실장의 치아 6개가 치료가 필요한 것은 맞으나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과거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 초대 민정수석(2003년 3월~2004년 2월)을 지내면서 치아 10개를 잃었다. 이에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고 청와대를 떠났었다. 

그러나 같은해 4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둘러싸고 탄핵 위기가 불거졌고, 2005년 다시 청와대에 입성해 시민사회수석, 민정수석을 거쳐 2007년부터 2008년 2월 노 대통령의 퇴임까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운동 당시 복수의 언론과 인터뷰에서 후보 연설에서 발음이 새는 이유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했던 임플란트 10개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임 전 비서실장 역시 이번 정부에서 치아 손실을 입었다.

뉴스1은 2017년 8월1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임 전 비서실장이 재임 두달 만에 임프란트를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임 전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의 일정을 항상 함께하며 보좌하는 한편 현안점검회의 등으로 바쁜 업무를 소화하며 격무에 시달리는 바람에 임플란트를 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같은해 7일6일 청와대 트위터는 "아침 회의 때 잠시 의자에 기대는 순간, 드러난 목덜미의 선명한 부항 자국. '미스터 함박'(임 전 비서질장)의 애환이랄까요"라며 부항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난 격무에 시달리는 임 전 비서실장의 뒷목 사진(아래)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 전 비서실장의 임플란트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일보는 같은해 9월18일 치과 전문의들을 인용해 의학적으로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치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미흡하지만 이로 인해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서 치과 전문의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과다 분비가 면역력 하락과 연결돼 치주 질환이 악화된다면 치조골이 녹아 치아가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상 생활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 등이 생기거나 과로와 스트레스로 수면부족 상태가 지속돼 잇몸이 붓길 반복하면 치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전 비서실장은 2017년 5월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과 대선 본선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대통령직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면서 정무 감각과 정책조정 능력을 발휘했단 평가를 받았다. 

남·북 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맡아 관계 진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임 전 비서실장은 당분간 여행 또는 휴식을 취하며 '자연인'으로 지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내년도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이다. 16대·17대 국회에서 서울 성동구를 지역구로 해 의원을 지낸 임 전 비서실장은 내년에 선거가 치러질 21대에서는 성동구는 물론이고 서울 종로, 중구 등  정치적 연관성이 높은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 관측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청와대트위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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