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사진) 대표가 유기견을 안락사시켜 대학에 실험용으로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비즈한국은 4년간 200여마리의 동물을 안락사시킨 국내 3대 동물권 단체로 평가받는 케어가 과거에도 유기동물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박 대표가 직접 안락사를 단행했다. 건강한 유기견을 안락사시킨 뒤 대학에 동물 실험용으로 보낸 일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당시 박 대표는 입양이 안 됐거나 덩치가 크고 건강한 유기견들을 안락사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박 대표가 초범이고 반성한다는 이유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또 비즈한국은 의정부지방법원 판결문을 인용해 박 대표가 모두 184회 허위의 유기동물 포획·관리대장을 각 시에 제출해 약 1950만원 규모의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 대표와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졌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직원들도 몰랐다"며 "케어 직원도 속인 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표가 이끄는 케어는 2002년 '동물사랑실천협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동물보호 단체다.
2만3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현재 연간 15억여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 MBC 뉴스·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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