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보는 예술철학·예술치료 이야기/조정옥 지음/성균관대 출판부/1만8000원
예술은 마음속 상처를 자각하게 하고, 또 치료하는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며,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미술, 음악, 영화 등을 매개로 한 다양한 예술치료가 등장해 한국 사회에서 대중화되고 있는 현상에서 예술의 이런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권의 철학에세이를 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술철학과 예술치료의 다리 놓기를 시도한다. 동시에 예술과 삶이 뒤섞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예술이 미술관과 같은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곳에 선과 색, 음악 등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술이 우리의 삶 속으로 파고 들어올 때 삶은 정신적으로나 철학적으로 한 차원 고양될 뿐 아니라 상처는 저절로 치유될 것”이란 게 저자의 생각이다.
책은 플라톤, 굿맨 등 서양철학사 속의 예술철학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술, 음악, 독서 등을 매개로 한 예술치료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각 장르의 본질과 역사를 정리하고, 치료의 원리와 본질을 제시했다. 또 국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술치료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미술치료의 기본정신과 각 연령대의 불안 장애 등 개인의 상황에 따른 치료 방법과 재료들을 요약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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