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저출산 대책으로 막대한 사업비가 뿌려지고 있으나 실제 체감 효과가 낮다는 주민들의 불만에 따라 올해부터 산모들이 원하는 사업을 선정해 실시하기로 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부터 시·군 주도의 맞춤형 전략 사업 발굴 등을 유도, 자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저출생 극복 시책을 공모한 결과 최종 5개 시·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기존 출산 보육 중심의 대응에 국한하지 않고 일자리, 공동육아, 돌봄, 문화(여가) 등 생애주기별 지역 맞춤형 시책을 고루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패밀리데이 내맘(mom)대로 영화관 운영(포항시), 맘(mom&mind)편한 돌봄 공부방 사업(문경시), 쑥쑥 배움 따라 도시 나들이 프로젝트(청도군), 옐로파파 우리 아이를 요리하다(성주군), 은퇴자 연계 야간 아이 돌봄 사업(예천군)이다.
‘패밀리데이 내맘(mom)대로 영화관 운영’은 임산부와 아이를 위한 맞춤형 영화관 환경 개선과 무료 영화 상영 등을 통해 문화(여가)를 접목한 가족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맘(mom&mind)편한 돌봄공부방’은 병원, 민간단체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앞으로는 민간 자율로 운영하게 된다. ‘쑥쑥 배움따라 도시나들이 프로젝트’는 문화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촌의 현실을 고려해 교육지원청, 어린이집 등과 협력하여 영유아에게 도시권의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옐로파파 우리 아이를 요리하다’는 아빠 육아의 날 지정 및 아빠와 함께하는 다양한 육아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육아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은퇴자 연계 야간 아이 돌봄 사업’은 지역 돌봄 수요에 은퇴자 및 경력단절 여성 등을 활용함으로써 일자리와 돌봄의 상생 사례가 기대된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에는 각 4000만원이 지원되며 연말까지 사업 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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