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58)씨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MBC는 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주씨가 필리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에 급파해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주씨는 오랫동안 외국계 마케팅 리서치 기업을 운영해온 시장 분석 전문가이자 경영인이다.
그는 여행업체 ‘베스트레블’과 ‘티비스켓’의 대표이사로 있으며 음식과 여행 관련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아울러 주씨는 2012년부터 중앙 Sunday에서 ‘주영욱의 이야기가 있는 맛집’을 게재하기 시작해 2017년 5월까지 모두 100회를 연재했다.
또한 2015년에는 자신이 엄선한 47곳의 서울 맛집을 엮은 책 ‘맛있는 한끼’를 발간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씨는 지난 2007년, 상위 2%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 코리아’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그는 홀로 지난 14일 새로운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현지 조사차 필리핀으로 출국했고, 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오전 8시쯤 필리핀 현지 경찰은 안티폴로 시 길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주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주씨는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필리핀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호텔 출입 열쇠 등을 통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씨는 발견 장소로부터 10km 떨어진 한국인 밀집 지역인 필리핀 북부 마카티시의 한 호텔에서 숙박하고 있었다.
경찰은 국제범죄 수사 담당 경찰과 프로파일러, 감식반 요원 등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에 급파해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망 전 주씨의 동선과 사망 원인, 현지 동행자 등을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한국인 대상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로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46명이 숨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MBC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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