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과 관련 “내일(11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7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판단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고 군사 대비태세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관계장관들은 이번 발사가 북한이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관계장관들은 북한이 현재 하계군사훈련 중으로 특이한 대남 군사 동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으나, 북한의 연이은 발사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장관들은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단 판단하고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34분쯤과 5시 50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는 약 48㎞, 비행거리는 400여㎞,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합참은 발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에도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은 7번째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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