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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소고기 ‘포션육’ 주목하는 이유

입력 : 2019-09-03 09:54:07 수정 : 2019-09-03 09: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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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meal kit•반조리 음식)’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소고기도 소포장된 ‘포션육’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8년 국내 식품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소고기 포장육의 생산실적은 5조원으로 전년 4조5011억원에서 10% 더 상승해 생산실적 유형별 현황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년 식품소비행태’ 조사 결과에서는 300g으로 소량 포장된 소고기 구입 비중이 2015년 14.0% 에서 2018년 17.8%로 늘어나 소량 포장된 포션육 소비는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포션육’은 작은 중량 단위로 손질한 육류를 소분 포장한 제품을 통칭한다. 100g 단위까지 소분해 포장 판매하는 포션육은 신선도와 편의성 증대 등 다양한 장점으로 개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식품업계 관계자들까지 관심이 증가, 소고기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이끌고 있다. 

 

◆소비자들 포션육 이용 늘리는 이유 ‘편의성’ ‘간편성’

 

식약처는 포장육의 소비 증가는 1인가구 증가로 인해 조리의 ‘편의성’, ‘간편성’ 선호 현상이 소비자의 식품 소비에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포션육을 구매할 경우 손질된 재료를 필요한 양만큼 소량 구매할 수 있어 1~2인 가구의 장보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정육점에서 덩어리 고기를 구매하던 과거의 소비형태에서 온라인이나 마트에서 간편하게 소포장된 포션육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가족 구성원이 적어 한번에 먹는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포션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비용절감’ ‘운영 효율성’으로 포션육 주목

 

사회적으로 인건비 증가와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는 인건비와 함께 조리 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션육은 고기 손질 전문 인력의 인건비와 작업시간에 대한 노동시간 단축이 가능해 비용 축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션육은 소량 진공포장되어 있어 재고 관리가 간편하고 식재료 손실이 적을 뿐만 아니라 작업공간과 저장공간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운영효율성에 장점이 많다.

 

포션육의 가격은 일반 원육에 비해 높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표션육의 장점들을 부대비용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식시장에서 관심이 뜨거워지는 추세다. 

 

◆식품업계 포션육 포함 HMR•밀키트 제품 출시 봇물

 

식품업계에서는 간편성과 편의성을 강점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가정간편식과 밀키트제품에 포션육 활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포션육의 간편한 소포장이 가정간편식의 특징과 딱 맞아 떨어져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편의점 GS25는 ‘한끼 스테이크’를 출시해 편의점 포션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밀키트 업체인 프레시지는 포션육으로 ‘스테이크’ 밀키트를 출시해 인기 온라인 오픈마켓인 쿠팡에서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신선도와 품질을 고려하는 소비자의 소고기 구매 성향을 반영해 고품질의 원육을 사용한 포션육을 제품화 하고 있다. GS25의 ‘한끼 스테이크’나 프레시지의 밀키트 제품들도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인 티스(TEYS)나 엑셀비프(Excel®) 원육을 사용하는데 '엑셀비프(Excel®)'는 미국 업계 최초의 '지육 스캔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과학적인 공정을 통해 탄생한 고품질의 소고기다.

 

대기업 외에도 <앵거스박 고기공장>, <캐틀하우스> 등 국내 대형 육류 유통업체가 직접 개발한 가정간편식(HMR) 제품까지 출시하면서 포션육을 활용한 육류 간편식의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직접 조리 시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한 요리와 탕류 등 대형 업체 제품은 외식업계에서도 활용도가 크기 때문에 개인 소비자를 비롯한 외식업계까지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의 증가에 따라 소고기도 소분 포장된 포션육이 주목 받는 추세”라며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이유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도 관심이 높기 때문에 포션육 시장은 앞으로 크게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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