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는 여러 관광지를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구의 차이나타운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모태는 18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에 중국인들이 살게 된 지도 100년이 훨씬 넘은 것이다. 당시 인천의 개항과 함께 청나라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때 중국의 화교들이 드나들면서 지금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6일 인천시가 집계한 ‘차이나타운 현황’을 보면 현지의 북성동 총 인구는 올해 1월 기준(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 3093명으로 남성과 여성이 각각 1587명, 1506명이다. 4023명의 외국인 가운데 국적별로 중국 1019명, 대만 940명으로 집계됐다.

차이나타운 내 패루를 통과하면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중국인 거리다. 이곳에는 동서남북으로 4개의 패루가 세워져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패루는 붉은 기둥 위에 지붕을 얹은 중국식 전통 대문이다.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마을 입구에 패루를 뒀다. 구체적으로 △한중문화관 앞에 자리한 동쪽 인화문 △차이나타운로 1번지 인근 서쪽 한중문 △인천역 건너 남쪽의 중심문 중화가 △초한지 벽화거리에 위치한 선린문 등이 있다.
차이나타운에 중화요리 업소는 29곳이 운영 중이다. 대표 메뉴인 자장면은 중국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바꾼 것이다. 굵은 면에 여러 가지 채소와 돼지고기를 넣고 볶다가 춘장을 넣고 맛을 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1908년 인천 공화춘(共和春)에서 처음 팔기 시작했다고 알려진다. 과거 공화춘의 건물을 보수하고 전시공간을 마련해 2012년 짜장면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차이나타운의 인기는 방문객 수를 따져보면 확인된다. 수치로는 2016년 34만663명, 2017년 33만5737명, 2018년 34만4526명으로 연간 30만명이 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 명소로는 한중문화관, 짜장면박물관, 월드커뮤니티센터, 개항장 문화체험교실 등이 꼽힌다. 이 중 한중문화관은 ‘고객 중심의 문화예술공간’을 표방하며 주말 상설공연과 다양한 기획전시를 마련한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