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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육과정 대수술 필요”… 현직 진로교사 체험 오롯이

입력 : 2019-09-07 01:00:00 수정 : 2019-09-06 19: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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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장현/공명/1만6000원

대한민국 미래교육 콘서트 -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사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혁명/근장현/공명/1만6000원

 

세계 1위 대학진학률 7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한국, 오직 ‘입시’라는 한 가지 목표에만 매달려 있다. 그럼에도 대졸자의 학력을 필요로 하는 직무는 필요조건의 35% 내외에 그친다. 대학진학이 교육의 전부인 것처럼 내몰리지만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잔인한 현실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제자들 진로에 대해 현직 교사가 치열하게 고민한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30여 년간 교직에 몸담은 현직 진로교사 근장현씨의 절절한 체험이 오롯이 책에 실렸다.

 

먼저 현재의 교육과정과 내용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금의 교육으로는 시대를 받쳐주지 못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재능을 죽이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역설한다. 지금의 교육은 3차 산업혁명시대에 갇혀 정해진 성공 방식만을 아이들에게 강요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이나 육육걸즈를 창업한 박예나 대표,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 등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성공할 가능성을 제시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저자는 진학보다 진로에 초점을 맞출 것을 당부한다.

 

“위기이자 기회인 시대다. 미래 세상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사람만의 능력을 특화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무조건 대학입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혁명의 대상은 교육계만이 아니다. 이 시대 모든 어른에게 해당한다.”

저자는 “필수 이수 과목을 축소하고 학생 중심의 선택형 교육과정으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경직적이고 전체적인 교육 틀을 버리고 개인의 특성을 강조하며 개별화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성장을 돕는 맞춤형 교육을 이 시대는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대안으로 저자는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과 메이커 교육(Maker Education)을 제시한다. 자신이 상상한 것을 디지털 도구나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여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창의성, 자신감, 문제해결력 등을 향상시키는 교육이다. 덧붙여 독서와 글쓰기, 코딩 교육 등의 교과목을 개설하는 것이다. 저자는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세상을 변화시키고 연결하며 현실화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을 학교에서 가르쳐서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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