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9/12/16/20191216502423.jpg)
양선화 변호사(사진)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법 시험을 준비해 합격한 사연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양 변호사가 출연, 지난 6월 ‘아침마당’ 출연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양 변호사는 “‘아침마당’에 출연 이후 이메일로 희망을 얻었다는 응원과 격려의 말을 받았다”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양 변호사는 지난 6월17일,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단칸방에서 다섯 식구가 살았다고 고백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9/12/16/20191216502425.jpg)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며 “출발선이 남들보다 늦었다. 그래서 성실함으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톱워치로 공부하는 시간을 매일 체크했다고 비법을 밝힌 양 변호사는 “오늘은 어제보다 (공부를) 10분만 더하자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게임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제보다 공부를 더 했으면 ‘이겼다’고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재미를 줬다”고 설명했다.
양 변호사는 “가장 많이 공부한 시간이 19시간이었다”며 “식사할 때 반찬을 볼 틈이 없어 국밥을 먹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7년 동안 일하다가 6년간 사법 시험을 준비했다”며 “많은 사람이 힘들었겠다고 하는데, 나는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9/12/16/20191216502551.jpg)
그러면서 “나는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정말 부러웠다. 나는 공부도 해야 하지만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돈도 벌어야 했다. 그러던 중 하루 종일 공부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양 변호사는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정말 좋았다”며 “다만 합격을 언제 할지는 모르니까 계속해서 열심히 공부했다. (합격) 시기를 앞당기자는 생각으로 지냈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가 이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가난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변호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법원으로 출장을 갔을 때 20대 후반 정도 되는 여성 판사님을 봤다. 이를 보니 ‘젊더라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울러 양 변호사는 “그 당시에 민법 한 과목 수업이 2달 반 정도 걸렸다. 수업료가 50만원이 크게 느껴져 쉬는 시간 칠판을 닦는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학원 다니는 내내 ‘근로장학생’을 하면서 강사님들이 예뻐해 주셔서 책을 주시기도 했다”라며 일화를 전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