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 아버지 유골을 방치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일본 아사히TV 등에 따르면 경찰은 아버지 유골을 지하철역 화장실에 내버린 뒤 도망친 혐의로 히로아키 히시지마(53)씨를 지난 17일 체포했다.
히로아키씨는 지난해 11월, 도쿄 마루노우치선(Marunouchi Line)의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 아버지 유골을 둔 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히로아키씨의 아버지는 별거 중 사망했으며, 이 남성은 신주쿠 당국으로부터 아버지의 사망과 화장 소식을 접하고 유골 등을 인계받았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던 히로아키씨는 아버지 유골을 갖고 온 것을 들키면, 어머니에게 혼이 날까 두려워 지하철역 화장실에 유골이 담긴 통을 몰래 내버려 둔 채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에 유골을 유기하면 벌금형이나 징역 3년 이하에 처해진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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