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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체제 정보전쟁… 언론자유 뒷받침돼야” [2020 세계평화언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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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2 18:58:38 수정 : 2020-02-03 10: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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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3-세계 지역별 언론 현황

세계일보가 워싱턴타임스·세카이닛포와 2일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공동주최한 ‘2020 세계평화언론대회’ 세션3에서는 토머스 맥데빗 워싱턴타임스 회장의 사회로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중동 등 세계 각 지역에서 활동해 온 미디어 전문가들이 지역별로 특수한 미디어 문제를 짚었다.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언론대회’ 세션3에서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가디언과 워싱턴타임스 한국 특파원을 지냈고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여러 책을 펴낸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스 대표는 “북핵 문제에서 언론은 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단순히 정부 정책을 알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약 70년의 남북한 대치 역사에서 미국은 봉쇄, 위협, 포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 문제에 접근해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전에는 시도된 적 없는 방법으로 북·미 대화를 이끌었지만 어떤 것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언론은 단순히 정부정책의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 보다 다양한 사회적 토론을 이끌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른바 ‘워치도그(감시견) 정신’이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언론대회’ 세션3에서 빌 거츠 워싱턴 타임스 국가안보전문기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빌 거츠 워싱턴타임스 국가안보 전문기자는 “세계는 신냉전 체제를 경험하고 있다”며 “신냉전 체제의 기본은 ‘정보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부상,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 논쟁, 테러리즘 등 새로운 형태의 분쟁을 이해함에 있어 정보 문제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대응에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 생성과 전파 과정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언론의 자유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츠 기자는 자유 언론이 없을 때 벌어지는 일의 한 예로 정보 공개가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1991년 소련 붕괴를 미리 예견하지 못했던 일을 들었다.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언론대회’ 세션3에서 장 빅토르 응콜로 전 유엔총회 대변인이 발표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국제기구에 입문하기 전 13년 동안 라디오캐나다, BBC 월드서비스 등 다양한 국제 언론 경험을 쌓은 장 빅토르 응콜로 전 유엔총회 대변인은 제3세계에서의 언론의 자유 증진을 위해 언론인협회를 조직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응콜로 전 대변인은 “아프리카 대륙에는 언론사가 한 곳만 있는 나라도 있다”며 “정보가 통제되고 언론의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는 곳에서 필요한 것은 전 세계적인 지지와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언론인들의 협력을 통해 언론 자유 증진을 시도한 사례를 소개했다. 응콜로 전 대변인은 “언론의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세계평화언론인연합(IMAP) 창설 취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일한 중동 지역 언론인으로 세션에 참가한 레바논 영자경제월간지 ‘이규제큐티브’ 토마스 셸렌 편집자는 “디지털시대에는 언론의 도덕이 훨씬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셸른 편집자는 최근 레바논이 정치·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발생하고 있는 사진기자 구타 사건, 언론인 급여 감축 등이 언론인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무사한 언론인이 되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라며 “윤리를 최고로 생각하고 윤리적인 분석을 하는 ‘윤리적 언론인’이 경쟁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홍주형·이종민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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