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 한 가지 약속을 하겠습니다. 티몬이 흑자전환을 할 경우 전 직원 해외여행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또 유급 휴가까지 지원하겠습니다” 이진원 티몬 대표의 발표와 함께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최근 티몬은 “티몬 2020 패밀리미팅”을 진행했다. 이진원 대표가 직접 단상에 올라 2020년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임직원들이 지난 한해 모두가 힘을 합쳐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올 상반기내에 월단위로는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흑자 전환하게 된다면 그 성과를 모두와 나누겠다”고 밝히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실제 이번에 티몬이 ‘흑자전환’시 내건 약속은 우수직원 몇 명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 아니라 천여명에 달하는 모든 직원에게 제공하겠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먼 미래에 대한 막연한 약속이 아닌 올 상반기내 실현 가능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어 직원들은 기대감으로 부풀고 있다.
티몬은 임직원들에게 자발적으로 동기부여하고 업무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위해 매 분기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을 지급해 오고 있다. 실제 이번 행사에서도 150여명의 임직원에게 수 백만원의 인센티브와 가전제품 등의 상품을 포상했다. 전 직원에게 에어프라이어를 선물했다. 최우수 성과자에게는 연봉 1000만원 즉시 인상과 ‘테슬라 모델S’까지 지원하는 등 임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아끼지 않았다.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파격적인 보상’은 실제 티몬이 흑자전환을 위해 나아가는데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티몬은 지난해부터 타임커머스를 본격화 하며 차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덕분에 지난해 초 100억원에 이르던 월평균 적자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10시 10분간 상품을 판매하는 ‘10분어택’, 아침 9시마다 100초동안만 진행하는 ‘100초어택’등 혁신적인 타임매장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지난해 12월에는 10억 초중반 수준으로 적자규모가 줄어들며 이르면 올해 3월, 늦어도 상반기 안에 월 단위 흑자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기업 가운데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형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자를 감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티몬의 ‘흑자전환’이 단순한 이벤트에서 그치지 않고 회사가 영속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시장에 증명하는 것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
티몬 이진원 대표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월 100억대의 적자기업이 1년만에 흑자전환이라는 혁신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는 만큼 그 결실을 직원들과 나누고 싶다”며 “임직원 모두가 회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제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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