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수척해진 모습에 응원이 쏟아진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 본부장의 지난달 모습과 이달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정 본부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처음 언론에 얼굴을 비춘 것은 지난달 20일. 이날은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날로, 정 본부장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브리핑에 나섰다.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일 정례로 브리핑하던 정 본부장은 급격하게 수척해졌다.
네 번째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달 28일만 해도 흰 머리는 찾아볼 수 없었으나, 2월로 접어들자 정 본부장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정 본부장의 하얗게 센 머리를 본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들은 정 본부장의 낯빛이 어두워졌다며 ‘피로 누적’을 언급하며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고생 많다”, “하루라도 푹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 “응원한다”, “확진자 급증은 질본 탓이 아니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정신적인 압박감은 어쩌냐”, “질본은 위축될 필요 없다”, “항상 감사합니다”, “애쓰고 계신 만큼 코로나가 얼른 잡혔으면 좋겠다” 응원을 보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는 ‘#고마워요_질병관리본부’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지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잠시 눈을 붙이는 시간을 제외하면 온종일 긴급 상황실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확진자 현황 집계와 매일 오후 2시 언론 브리핑 준비, 각종 화상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시간이 부족하다는 후문. 이에 식사도 도시락과 이동 밥차로 간단히 챙긴다고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도 비슷한 일과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156명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전체 검사 대상은 1만4660명이며 270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1만195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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