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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공항에서도 한국인 격리… “발열자 있어 이뤄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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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5 23:00:00 수정 : 2020-02-25 21: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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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공항 이어 난징공항에서도 한국인 격리돼… 최장 14일 격리조치
25일 중국 난징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탑승객들이 줄을 서 중국 방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되며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향한 빗장을 걸어잠그는 가운데 중국 장쑤성 난징에도 한국인이 대규모로 강제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 탑승객들에 따르면 25일 아시아나항공 OZ349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난징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 40여명이 중국 당국이 지정한 호텔로 이동해 실질적으로 격리됐다. 중국 각 지방 당국이 한국에서 온 비행기를 탄 승객을 상대로 검역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난징 당국도 한국인 입국 제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방역 당국은 이 비행기에 탄 중국 국적 탑승객 3명이 발열 증세를 보인다고 확인되자 국적과 관계 없이 인근 좌석에 앉은 이들을 지정 시설에 격리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당초 중국 측은 전체 승객 격리를 요구했으나 항공사 측이 협상한 결과 발열자 앞뒤 3열에 해당하는 70여명을 격리하기로 합의했다”며 “100여명은 귀가하고 나머지 70여명은 중국이 지정한 호텔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방역 당국은 격리 대상자에게 최장 14일까지 지정 호텔에서 머무를 수 있다고 통보했다.

 

격리 대상이 된 이들 중에서 우리 국민은 유아와 어린이 대여섯 명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넘는다고 전해졌다. 

 

한 외교 관계자는 “난징시의 조치는 기내에 발열자가 있었다는 점에서 발열자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전 승객을 격리한 웨이하이시의 조치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며 “발열 증세를 보인 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으로 나오면 조기에 격리가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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