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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코로나19 인민보호 노력에 감동, 방역 도울 것”… 김여정이 친서 소개

입력 : 2020-03-22 10:15:10 수정 : 2020-03-22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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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동생 김여정, “두 정상간 개인 친분에 따라 북미관계 기대해선 안 돼” 선 그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사진) 노동당 제1부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염병(코로나19) 사태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자기 인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있는 국무위원장동지의 노력에 대한 감동을 피력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구체적인 날짜와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도 미국 고위 당국자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지속적인 소통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최근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해 자기 생각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면서 “앞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친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라며 “김 위원장도 친분 관계를 확언하고 대통령의 따뜻한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이번 친서로 인해 북미 관계를) 두 정상 간 개인적 친분에 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로 줄달음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두 나라 사이에 역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되고 공정성이 보장돼야 두 나라 관계와 그를 위한 대화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나라의 관계가 수뇌들 사이의 관계만큼이나 좋아질 날을 소원하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시간에 맡겨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은 “하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허무하게 잃거나 낭비하지 않을 것이며 그 시간 동안 두 해 전과도 또 다르게 변했듯 계속 스스로 변하고 스스로 강해질 것”이라며 “끝으로 국무위원장 동지께 변함없는 신의를 보내준 미국 대통령에게 충심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 관련 북한 주민의 발병 취약성을 우려한다며 필요하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코로나19 인도적 지원은 제재와 별개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친서를 계기로 북미가 다시 대화를 재개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김 제1부부장은 “정상 간 친분이 양국 관계를 얼마만큼이나 견인할지 낙관하는 것도 좋지 못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통신은 “시범사격은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의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인민군 지휘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술유도무기는 통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칭하며, ‘인민군 부대에 인도될 새 무기체계’라고 밝힌 점에 미뤄 실전 배치 직전에 이뤄진 훈련임을 짐작게 한다.

 

통신은 이어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시범사격 구령을 내리시자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 속에 주체탄들이 눈부신 섬광을 내뿜으며 발사됐다”며 “발사된 전술유도탄들은 목표 섬을 정밀타격했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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