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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대화 물꼬 트이나… 트럼프 “코로나 지원 열려있다”

입력 : 2020-03-23 10:15:30 수정 : 2020-03-23 14: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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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친서에 “트럼프·김정은, 두 나라 대립관계처럼 멀지 않다” 화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친서에 이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을 밝힌 메시지를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등에 코로나19 지원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대북 협조 의향을 밝힌 미국 친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라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의 따뜻한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미국 국무부가 얼마 전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 구상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18일 폭스뉴스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친서를 받은 김 제1부부장은 “두 수뇌분들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두 나라 사이의 대립 관계처럼 그리 멀지 않으며 매우 훌륭하다”며 유화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 미국이 제안한 코로나19 방역을 받아들이며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 종료 및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미국대화 재개를 모색할지 눈길을 끈다.

 

하지만 북한은 연일 자국 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사회주의 예방의학에 기반을 둔 방역체계 우수성을 선전하는 상황이라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국제지원단체 등에 코로나19에 대한 공식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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