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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연내 생산 기대감 ‘쑥’… 美 모더나 “45명 전원 항체 형성”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5-19 18:50:58 수정 : 2020-05-19 22: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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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책임자 “연내 백신 생산 가능” / “개발결과 예단 어려워” 신중론도 / 글로벌 증시, 기대감에 폭등세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소재한 바이오 기업 ‘모더나’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대공황 때에 비견되는 경제 위기에서 모처럼 나온 희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그러나 백신이 개발되려면 아직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소장 앤서니 파우치)의 지원을 받아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백신 후보인 코드명 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18∼55세의 건강한 참가자 45명 전원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물질을 각각 25㎍,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고, 두 번째 투여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100㎍ 그룹에서는 완치자보다 더 강한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또 최소 8명(25㎍ 4명, 100㎍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오는 7월 수천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탈 자크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안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발에 함께 참여 중인 미 국립보건원(NIH)은 임상 결과에 따라 올가을부터 이 백신을 의료진에 긴급 접종하고, 2021년 상반기에 일반인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계 증시는 폭등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3.85%, 3.15% 오르며 4월 초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도 3∼5%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더나 외에도 미국 화이자, 독일 바이오앤테크, 중국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공동개발팀 등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백신 1상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백신이 필요하기에 수십억개의 백신을 생산하려면 다수 업체가 생산에 착수해야 한다. 그렇지만 백신 개발을 서두르다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 열리는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 증언을 통해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없으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각국 데이터가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다며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3%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 경제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1년에는 5.8% 성장하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유태영 기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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