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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이사장 딸 “정부 돈 받아서 흥청망청 쓴 부류들 알고 있다”

입력 : 2020-05-20 18:51:22 수정 : 2020-05-20 21: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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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숙 부산 정대협 이사장 딸 인터뷰 / 김 이사장 ‘위안부’ 첫 공론화 / “어머니 본인 돈 써가며 운동 / 열개 일한 것처럼 포장하고 / 아부하는 사람들이 돈 타가 / 피해 할머니들 상황에 답답”

여성운동가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부산 정대협) 이사장의 딸인 A씨가 20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비롯한 위안부 운동을 겨냥해 “위안부를 이용해서 어떻게든 정부에서 후원받고 기업을 협박하려는 것 같다”며 “정부 돈 받아 흥청망청 쓴 부류들을 알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 의혹을 제기한 이후 두번째 수요집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자유연대 회원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안부 문제를 1990년대 처음으로 공론화한 김 이사장은 정의연 대표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비판해왔다.

 

A씨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과 정의연 관련 보도를 본 김 이사장의 근황을 전하며 “할머니들에게 가야 할 후원금이 남의 주머니로 간 것을 보니까 더 속상해했다”며 “최근 상황을 보면서 많이 답답하고 우울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인권 박물관 ‘부산 민족과여성역사관’을 사비로 만들어 운영 중인 김 이사장은 1992년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죄와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1998년 1심에서 일부 승소를 끌어냈다. 김 이사장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과 소송 사연은 2018년 개봉한 영화 ‘허스토리’의 토대가 됐다.

20일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앞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응원하는 문구가 노란 나비 모형에 적혀 있다. 뉴스1

A씨는 “김 이사장은 순수하게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서 본인 돈을 써가면서 운동을 했다.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김 이사장은 울다가 넘어가곤 했다”며 “김 이사장은 박물관을 사비로 만든 뒤에도 임대료 때문에 문 닫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어렵게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최근 불거진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쏟아진 정부의 지원과 후원금에 대해 “일을 진정으로 한 사람한테 조금이라도 도움 주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아부를 잘한 젊은 사람들이 돈을 몇십억 타서 썼다”며 “하나를 일해도 열 개를 일한 것처럼 포장하고 정부 돈을 눈먼 돈이니 먼저 가져가면 일 잘하는 사람들하고 어떻게 경쟁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든 정부에서 돈을 받아 3분의 2는 본인이 쓰고 나머지 3분의 1을 일하는 척하는 데 쓰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며 “정부 돈 받아서 흥청망청 쓴 부류들도 알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진=뉴시스

A씨는 김 이사장이 운영하는 ‘부산 민족과여성역사관’ 폐쇄까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물관에 걸린 할머니 사진과 기록물은 김 이사장이 다 발로 뛰어서 가져온 것”이라며 “모두가 우리를 이용해서 돈을 받을 생각만 한다. 건강이 더 안 좋아지면 미련 없이 없앨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평생 쌓아온 위안부 운동의 기록물과 정신을 잘 보관해서 이끌어간다면 무료로 기증도 할 수 있지만 (이걸로) 후원금 모으고 정부 돈 쓰면 김 이사장의 업적과 기록이 다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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