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후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 ‘주 4일 근무제’를 언급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뉴질랜드인들에게 생산성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며 “많은 사람으로부터 주 4일 근무제를 택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이어 “궁극적으로 그것은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 문제”라며 “재택근무의 융통성을 발휘하면서도 얼마든지 생산성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코로나19를 통해 배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헤럴드는 “아던 총리가 과감하고 창의적인 경제회복 방안의 일환으로 주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공휴일을 늘리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관광, 생산성, 고용 촉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외국인 입국 금지, 국내 여행 금지, 전국 봉쇄령 등 강력한 조처를 해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줄면서 일부 학교와 직장이 다시 문을 열었고 지난 14일부터는 코로나19 경보를 2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식당과 카페들도 문을 열었다. 외국인 입국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으나 국내 여행은 가능해졌다.
현지 관광업계는 주 4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국내 관광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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