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26일 받았다.
노원구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계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아 노원구 33번 확진자가 됐다. 노원구청은 “A씨가 의정부 39번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감염 경로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정부 39번 확진자는 의정부 가능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남양주 3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남양주 33번 확진자는 남양주 화도읍 경향아파트에 거주하는 57세 여성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신도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노원구 상계2동 기도원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35분부터 7시 50분까지 상계2동 라파치유기도원을 방문했다. 23일에는 자택에 머물렀고, 24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라파치유기도원을 방문했다. 기도원 방문에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자택에 갔던 A씨는 같은날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15분까지 라파치기도원을 다시 찾았는데, 이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쯤 두통과 마른기침 등 증상이 발현된 A씨는 이튿날인 25일 오전 10시 50분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26일 오전 8시 양성 판정을 받고 오후 2시 국가지정병원에 입원됐다. A씨와 함께 기도원을 방문한 6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조치됐다. 6명 모두 같은날 노원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원구는 A씨 자택과 엘리베이터는 물론 그가 방문한 기도원에도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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