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의 이야기를 다뤄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 해적판이 인터넷에 풀렸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의 PDF파일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됐다.
구글 등에서 책 제목만 검색해도 바로 파일이 나오는 탓에 회고록 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는 이를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로 보고 해적판 유포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책에서 백악관의 속살 폭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주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앞서 이 책은 지난 17일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에서는 회고록 PDF 파일 유출 사실을 아느냐는 누리꾼의 글들과 함께 심지어 한 누리꾼은 직접 PDF파일을 받을 수 있는 주소까지 올린 것도 볼 수 있다. 이에 한 트위터 이용자는 “고맙다”는 댓글을 주소 게시자에게 남기기도 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이 국가기밀을 누설했고, 출판에 앞서 예비 검토 과정을 마치지 않았다며 출판 금지 소송을 제기했으나, 현지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