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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프로그램으로 눈길

입력 : 2020-07-01 15:19:05 수정 : 2020-07-01 15: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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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를 위한 보이는 마스크, 창업 연계 DIY 프로그램, 1인 극장 등

교육계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예기치 못한 감염증 사태로 둘러싸인 교육환경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미래교육 시대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학령인구감소로 인한 대학의 존속 위협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환경에서 대학이 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2차 시험대에 올라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발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여 비대면 온라인 강의 구성은 물론 불가피한 대면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학우를 위해 제작한 '보이는 마스크'

▲ 장애학우를 위한 보이는 마스크

청강대는 지난 3월, 비대면 온라인으로 먼저 개강했다. 이어 5월 실습이 필요한 수업 위주로 부분적 대면 개강을 순차적으로 시행하였다. 대면 수업 참여자는 마스크 필수 착용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청각장애학우들이 문제가 되었다. 입모양을 볼 수 없는 기존 마스크를 착용한 교수님의 수업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학생처와 패션스쿨이 나섰다. 미국에서 대학생이 청각장애인과 난청자들을 위한 마스크를 제작했다는 뉴스에서 아이디어 얻어 두 기관이 협의하여 입모양이 보이는 마스크를 제작하였다. 마스크는 현재 장애학우들이 수강하는 대학의 모든 대면수업에 쓰이고 있으며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와 서울삼성학교 등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 기부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청강대 패션스쿨 원장 김명희 교수는 “아이디어를 적용한 여러 종류의 마스크를 만들어 감염증 사태 간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 메이커스페이스 DIY 프로그램

청강대 캠퍼스 내에 위치한 청강메이커스페이스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각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활동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장비, 교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일때 방문자의 노크가 걱정된다는 교수들의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출시한 ‘LED 온에어 표시등 박스 DIY 제작키트’가 교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메이커스페이스에 직접 방문하여 DIY 방식으로 각자 제작하는 게 대학 교수진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하였다.

 

메이커스페이스는 또한 교내에 상설 쇼룸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메이커 활동의 산출물을 상시 전시 및 판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여 상품의 등록과 결제시스템도 사용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검증받은 제품은 외부 전문가의 멘토링을 거쳐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창업 시도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중을 나타내는 DIY 'LED 박스' 와 1인 시네마 홍보 포스터

▲ 교육공간의 활용, 씨네별 1인 극장

현재 전국 대부분의 대학 도서관은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개방하지 않고 있다. 청강대 문화정보센터와 센터내 위치한 소극장 ‘시네별’ 시설도 역시 미개방중이다. 청강대는 학생들이 대학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제한과 공간활용에 대한 아쉬움으로 적은 횟수로 1회에 1명씩이라도 사용 가능하도록 공간을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하루 2~3번 정도만 개방하여 각각의 이용객 사이에 약 2시간여 텀을 두고 환기와 소독을 진행하는 ‘개인극장’을 제공하는 것. 이를 시작으로 캠퍼스 내 학생들이 활용 가능한 교육공간을 제공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강대 소통과협력센터장 김윤경 교수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학교육은 학문의 발전은 물론 이를 둘러싼 미래교육환경의 변화로 인해 끊임없이 혁신과 재정립을 요구받고 있다.”며 “청강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기존의 100% 대면형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멈추지 않을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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